대학생 학자금 융자신청 쇄도|국민은 올 200억 책정,176억 이미 나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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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아르바이트」길이 끊기고 등록금마저 크게 오름에 따라 학비조달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많은 대학생들은 은행의 학자금 융자 창구로 몰려들고 있다. 14일 현재1학기 등록을 위해 국민은행으로부터 융자해 간 대학생수는 5만3천4백28명, 융자금액은 1백76억5천9백만원이나 된다.
이는 작년 1학기 전체실적(1만9천7백17건 44억4천8백만원)에 비해 건수로 약3배, 금액기준으로는 4배에 달한다.
학자금융자는 작년까지는 일반 시중은행도 취급했으나 올해는 국민은행에서만 취급하고 있다.
학자금을 빌어간 대학생수가 이렇게 격증한 것은 작년여름 교육정상화개혁조치이후 가정교사와 같은「아르바이트」를 할수없게되었고 올해 1학기분부터 등록금이 30%(사립대)∼1백30%(국립대)씩 대폭 인상되어 학비조달의 어려움이 가중되었기 때문이다.
지급된 실적은(14일 현재) ▲장기 1만1천9백24건에 43억8천4백만원 ▲단기 4만1천5백4건에 1백32억7천5백만원.
1인당 융자규모는 국립대학이 등록금 전액, 사립대학은 등록금의 80%까지다. 정부는 올해 학자금융자규모를 2백억원으로 책정, 여신운용계획을 짰는데 이미 1학기 중에 바닥을 드러내 2학기분을 위한 증액조정이 불가피하다.
국민은행은 학자금의 융자「러시」때문에 국내여신한도의 제한을 받아 3월중 다른자금은 거의 취급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기는 1년이내 분할상환하게 되어있고 장기는 재학중에 이자만 물다가 졸업후 (군입대기간은 유예)에 원금을 분할상환하도록 되어있다.
융자를 받으려면 장기는 총·학장의 추천과 재산세 6천원 또는 농지세납부실적이 있는 사람 2명의 보증을 받아야하고 단기는 재산세납부실적이 있는 보증인만 세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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