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생활급 등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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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0일은 체36회 근로자의 날.
서울에서는 상오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전두환 대통령을 비롯해 천명기 보사부장관·권중동 노동청장·정한주 한국 노총 위원장 등 관계 인사와 모범근로자·사업주 등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81 근로자의 날」 기념식이 거행됐다.
한국 노총 주최로 열린 기념식에서 정 노총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 7백만 근로자들은 경제 개발의 추진력으로서 또 조국 근대화의 역군으로서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모든 정열을 경주함으로써 부존 자원이 적고 빈약한 민족 자본과 뒤떨어진 기술 수준 등 불리한 여건을 무릅쓰고 단시일 내에 오늘과 같은 고도의 산업 사회의 기반을 쌓아 올렸다』고 말했다.
기념식에서 근로자들은 『우리는 이 나라 전체 근로 대중의 경제·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노동자의 기본 권리 확보와 복지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보다 구체적인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는 선언문을 채택하고 ▲우리는 최저 생활급 및 임금의 실질 가치 보장과 개발 성과에 대한 공정 분배 원칙 실시를 촉구한다 ▲정부와 사용자는 부당한 임금 억제 시책을 철폐하고 노동자의 정당한 생활권을 확고히 보장하라 ▲정부는 물가 안정 대책을 확립하고 근로 복지 정책을 더 한층 확충하라는 등 8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기념식에서는 모범근로자 4백98명과 기업주 42영, 반공 유공자 6명, 산업 안전 관리자 20명 등 5백66명에게 서훈과 표창장이 주어졌다 <명단 10면>.
한편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는 시·도별로 기념식을 가졌고 근로자들은 이날 하룻 동안 고궁과 박물관·사적지 등 유료 관람 시설에 무료로 입장했으며 극장 관람료도 20% 할인 혜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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