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 꼼꼼하고 (기성복) 입어봐서 편해야|숙녀복 가격과 고르는 법을 알아본다

봄은 여인의 옷에서부터 온다고들 한다. 이따금 꽃샘추위가 찾아오곤 해 겨울옷을 활짝 벗어 던지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 의류상의 진열장은 새봄의상으로 말끔히 단장, 봄을 재촉하고 있다. 봄철 숙녀복의 「디자인」과 가격, 고르는 법 등을 살펴본다.

<디자인>
꾸준한 인기를 보이는 흰색·검정색과 함께 올 봄 색상은 부드러우면서 자연감을 느끼게 하는 분홍·녹색·보라계열의 파스텔류가 대종을 이룬다. 여기에 여성다움을 느끼게 하는 잔잔한 꽃무늬가 들어있는 것도 선을 뵜다. 천의 종류는 면1백%, T/C, 트위드, 면「보일」지 등 실용적인 것이 주로 쓰이는 반면 실크나 1백% 「울」등 고가품은 눈에 되게 줄어들었다.
올 봄 「디자인」의 주안점은 여성다움을 살리는 것. 작년 최대의 인기를 모았던 「각이 진 어깨」가 자취를 감춘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요즘 가장 잘 팔리는 T/C 「바바리」의 경우 「차이나·칼러」에 안단추를 한 「디자인」이 강세를 보인다.
상의는 목부분을 둥글게 파고 약간의 변화를 준 계통이 새로 나왔다. 「각진 어깨」에서 「둥근 어깨」로 여성다움을 살리면서 한쪽 가슴 부분에 자수를 놓거나 「아플리케」로 귀염성 있게 처리한 것이 특색이다. 길이는 약간 짧아진 편.
패드를 없애고 통소매로 바꾸거나 (바로크)제 어깨보다 약간 큰 위치에서 소매를 달고 끝을 접어 입도록 한 것 (논노)도 있다.
바지의 모양도 작년과는 약간의 차이가 난다. 히프 부분이 풍성하고 아래로 내려오면서 좁아지는 자루 모양에서 「히프·사이즈」를 약간 넉넉할 정도로 줄이고 앞부분의 주름을 없애면서 발목의 가는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길이를 줄였다 (톰보이). 또 허리띠 부분을 생각하고 노·벨트로 처리한 것도 새로 선을 보였다 (피코크).
블라우스와 원피스의 올해 디자인은 레이스·칼러를 달거나 손주름을 감아 앳되 보이면서도 여성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아 대부분.

<가격>
천 값이 올해들어 20% 상승한 까닭으로 옷값도 대부분 작년보다 20∼30% 올랐다. 가장 크게 오른 것은 T/C 「바바리」류. 작년 2만9천5백원 하던 것이 5만2천5백원으로 무려 78%나 껑충 뛰었다. T/C 「스커트」 역시 지난해 1만9천8백원에서 2만9천9백원으로 56%나 올랐다. 반면 남방·조끼 등은 거의 변화가 없은 셈.
천의 종류·「디자인」등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남방은 8천5백∼1만6천8백원, 「점퍼」는 1만8천9백∼3만2천8백원, 「재킷」은 1만9천5백∼5만9천5백원 한다. 「스커트」는 1만2천5백∼4만9천5백원, 「블라우스」는 1만6천4백∼3만9천8백원, 바지는 1만4천8백∼3만8천5백원, 「바바리」는 3만1천5백∼5만9천원을 주면 살수 있다.
「원피스」는 4만8천8백∼5만7천9백원, 「투피스」는 7만1천3백∼7만7천원, 순모「크레이프」 「드리피스」는 8만7천4백원이다.
천의 질·「디자인」등에서는 뒤떨어지지만 이대 앞 보세점이나 동평화 의류 시장을 이용하면 값싼 옷을 구입할 수 있다.

<고르는 법>
기성복을 고를 때는 우선 입어봐서 불편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첫째 조건이다. 이때 상의나 스커트 등은 앞기장이 뒷기장보다 약간 긴 것이 정상임을 잊지 말아야한다.
소매가 제 위치에 잘 달려 있는가, 「칼러」의 이어진 선이 똑바른가, 「스티치」선은 바르게 돼 있나를 자세히 살피도록 한다.
특히 바지의 경우 입어봐서 밑길이가 너무 길거나 짧지 않은가 보도록 하고 동시에 주름선이 정가운데에 제대로 서있는지 유의해야 한다.
기성복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느질이므로 시접 처리·단추·안감 처리 등을 꼼꼼하게 살필 것은 물론이다. <홍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