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겨냥…회견·공약발표잇달아|민한·신정대표회견…민정은 하루 1건꼴 공약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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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의원선거일 공고에이어 주요정당들은 기다렸다는듯이 당대표 기자회견과 선거공약과정책안을 잇달아 발표.공약·회견「러시」를 이루고 있다.유치송민한당총재는 9일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 구성될국회안에 법령정비특위를 설치,현법과 상충하는 법령을 정비하겠다고밝히고 리와 통·반장등의 선거개입을중단하라고 촉구했다.김갑수신정당총재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타락선거 방지를 요구했다.민정당도 수일안에 이재학대표위원의 의견을 예정하고 있으며 이에앞서 선거공약을 1일1건식으로 발표, 9일에는 애체능계·고급두뇌등에게 병역특혜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병역제도개선방안을 내놓았다.국민당은지난6일 김종철총재 기자회견을 통해 입법회의에서 제정한 각종선거법·국회법·형소법등의 개정과「그린벨트」의 활용방안 등을 재시한바있다.민권당도 7일 김의택총재의 기자회견에서 부정선거감시단구성과「부정부패방지법」의 시급한 제정을 촉구했다.
유치송민한당총재는 9일상오 기자회견을 통해『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협력의 남용과정치적탄압으로후터의 해방」은 그 구체적작업이 실질적으로 조속히 실현되어야 한다』고촉구하고『구시대의 유산인정치사찰·정치보복등은 그용어부터 완전히 척결되어야겠다』고 강조했다.
『4·19, 5·16, 10·26, 5·17등 위정중단을 초래한 대격변은 선거제도와 결코 무관하지 않았다』고공명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한유총재는『국회의 의석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더라도 사전선거운동과 현재의 타락당사자들을 철저히 응징토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유총재는 경제문제에 언급,『작년에「마이너스」5.7%란 부의 성장을 나타낸 한국경제는 2백80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외화부채를 안고 한해 44.2%에 이르는 미증유의물가고 속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하고『경제정책의 실패를 엉뚱하게 해외요인만으로 돌리는것은 국민을 우롱하는것』이라고말했다.
이밖의 유총재 회견내용은 다음과같다.
◇정치=주요한 국사처리에있어 여야영수회담의 제도화가 바람직하다.
◇안보=안보문제같은 신성한 문제는 결코 권력강화의 명분이나 수단으로 삼지않도륵 하는 제도적 장치로 거국적이며 초당적인 안보협의체의 구성을 제의한다.
◇경제▲소득세기초공제액을 4인가족 기준으로 현재 15만5천원에서 20만원으로 올리며 물가상승에 연동시킨다.▲부가세를 전면재검토▲재산소득이나 이자소득에 중과세하고 셋방사는 영세서민의 주민세면재▲서민대중을 위한「국민생활보호위원회」의 신설.
◇사법=법조인력충원방안의 민주화가 보장되어야하며 대법원장선임과 법관승진제도가 민주화되고 법관연임이 정치적으로 결정되는소지가 청산되어야한다.
◇사회 ▲대학입시제도와자동차공업의 이원화등 갈팡질팡하는 시행착오는 반복되지 말아야한다 ▲당국은 최근 발생한 어린이유괴사건등에 모든 수사력을동원,조속히 해결해 시민을안심시킬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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