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석 겨냥…제1야당 차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현재로서는 조직점검결과 70석 이상 무난하다. 어떠한 악조건으로 바뀌더라도 최하한은 60석 이상이다. 우리가 양보할 수 없는 것은 제1야당의 위치이고, 그것만은 절대로 고수할 수 있다.』
민한당의 창당실력자이고 사무총장이며 대통령선거대책본부장을 겸했던 신상우씨는 자신만만하다.
『우리가 표방하기로는 「제1당목표」 이지만 여기엔 솔직히 전제조건이 있다. 명실상부한 공명선거가 실시되어야하고 우리의 주의·주장이 충분히 개진될 수 있는 집의 및 연설기회가 보장되어야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민한당의 선거인선거결과가 그토록 미진해서야 국회의원선거에 악영향이 있지 않느냐는데 대해 그는 거의 영향이 없다고 부인하고 『오히려 우리 당이 민정당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정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부각시킨 의미가 크다』는 이론을 내세웠다.
-민한당이 내세우는 인물에서 야당과 인연을 찾기가 어렵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데….
『현실적으로 민한당구성은 신구배합이 불가피합니다. 살아남은 구세력은 다소 선명도는 앞선다해도 경쟁에서 이겨낼 재력이 빈약합니다.』
-그렇다해도 통대의원 등 구여권인사를 내세웠다해서 이론이 있지 않습니까.
『과거 친여인사라도 새로운 비관세력으로서 능력을 발휘하면 오히려 「어필」하는 강점도 되지요.』
-선거가 가까워 오는데 각 정당이 공명선거만 내세우고 국민생활에 직결되는 문제는 쟁점화하지 않는 것 같은데….
『집권당이 있는 한 우리는 건전한 야당임을 분명히 해둡니다. 말로만 야당성을 얘기할 것이 아니라 인맥이나 정신면에서 야당정통성이 우리에게 있음을 보여줄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국민생활문제, 계층간 형평문제, 시장바구니문제 등을 긁어들이겠어요. 당내의 정책관계전문가들이 준비중입니다.』
-민한당 선전활동이 활발치 못하다는 비판이 중앙과 지구당에서 다소 있었는데요.
『선거를 치르는데 지장이 많다고 몇몇 지구당이 비명을 지른 것은 사실입니다. 원래 선거양태가 여당은 조직전, 야당은 선전전이 아닙니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계엄령 때문에 대외 의사표명이 제약받아서 조직대 조직으로 임했으니 야당은 당연히 열세일 수밖에 없었어요. 이제부터는 우리의 선거 주종무기인 선전전으로 도입할 것입니다.』 선전전도 좋지만 선거자금지원이야말로 절실한 게 아니냐는데 대해 신총장은 최소한 기탁금(7백만원) 정도는 마련해 줄 생각인데 그것도 걱정이 많다고 말한다. 당원의 「특별성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게 신총장이 밝힌 당 방침이다. 특별성금이란 다름 아닌 전국구후보가 당에 내놓는 헌금.
『외부의 우수한 전문지식보유자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은 사람들이 당락위험성을 안고 악전고투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전국구로 들어올 사람이 헌금이라기보다는 공동투쟁하는 의미에서 성금을 내놓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게 그의 의견이다.
현재 전국구후보로서 심사대상에 올려 놓고있는 인사는 약80명. 『당이 국민에게 내세우는 「간판」의 일부이므로 세심한 심사를 벌이겠다』는 것. 따라서 인선순위는 첫째 부총재 등 창당에 기여한 당직자, 둘째 지명도 높은 각계각층의 능력자, 셋째 사회활동이 두드려진 실업가, 넷째 청년활동가, 다섯째 구야당당료 등이라고 밝혔다. <한남규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