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직 그대로 둔건 64년 「브」집권후 처음|서방엔 화해제스처·경제해결책 제시못해|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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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3일 폐막된 소련공산당대회의 특색은▲서방에 대한 화해 「제스처」▲경제목표에 있어서의 이례적 현실주의▲정치적 현상에 대한 집착등이었다.
특히 관측통들에 놀라운 일은 당의 두최고기관인 정치국과 서기국에 단 1건의 변동도 없었다는 점이었을 것이다.
이 두기관에 아무런 변동이 없었던것은 지난 64년 10월 「브레즈네프」가「으루시초프」를 축출하고 권좌에 오른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관측통들은 당중앙위원32명을 새로 임명한것은 별의미가 없다고 밝히고 지난번 76년전당대회때엔 이보다많은 수가 충원되었음을 지적했다.
9일동안 열린 이번 전당대회에서 드러난 또다른 중요한 결과는 「브레즈네프」가 지난 1903년이래 불과 4번째로 당의 새 강령을 요구했다는 점이다.
이 강령초안은 다음 86년대회에 제출될 예정이다.「브례즈네프」는 향후 5년간 소련의 경제정책에 자신의 신중성과 현실성을 가미할 것이 확실하다.
「브례즈네프」가 상품이 풍부한 상점과 시장을 마련해주는등 보다 나은 생활을 위한 약속을 되풀이했으나 아무도 이에대한 처방을 제시하지 못했으며 제11차 5개년 계획에 나타난 통계숫자를 보면 소련의 생활수준이 조속히 향상될것 같은 조짐은 없다.
국제문제에 있어 소련당국의 입들은 동서간의 계속적인 대화의 필요성을 매일같이 역설했다.
소련은 동서대화에 대한「크렘린」의 신념과 상호이익을 계속 강조함으로써 외교적공세에 박차를 가할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소련지도자들은 또 소련의 서방에대한 군사적우위를 신화에 불과하다고 계속 우겨댈것으로 보인다.【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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