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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10대 강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22일 밤 8시50분쯤 서울 흑석동 박모씨(57) 집에 노모군(17·서울 U고교2년)등 10대 5명이 들어가 박씨의 부인(55) 등 일가족 6명을 칼로 위협,「오메가」손목시계 등 78만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은 뒤 달아나려다 여군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우군 등은 담을 넘어 들어가 안방에서 TV를 보고있던 박씨 가족을 칼로 위협, 3명은 현관문을 지키고 2명이 안방으로 들어가 장롱 속에 있던「머플러」등으로 박씨의 아들(17) 과 큰딸(30) 등의 발을 묶고 이불을 씌운 다음 금품을 빼앗았다.
범인들은 이때 『왜 그러느냐, 살려달라』며 소리치는 큰딸의 가슴을 흉기로 찔러 실신시킨 후 10분쯤 뒤에 아무 것도 모르고 집에 들어온 박씨의 부인과 2녀 등에게 칼을 휘두른 뒤 2녀를 욕보이려고까지 했었다.
박씨의 아들은 이들이 금품을 찾고있는 틈을 타 묶여있던 손발을 풀고 도망쳐 나와 인근 파출소에 신고했다.
달아난 범인 2명은 박씨의 아들이 도망친 사실을 알고 달아났고 나머지 노군 등 3명은 사건발생 1시간만에 긴급 출동한 경찰·방범대원에 의해 박씨 집에서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가운데 오모군(17)은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이모양과 월세 방을 얻어 동거생활을 해오다 월세금 및 용돈이 궁한 나머지 친구 4명과 함께 평소 자신의 어머니 고모씨(57)와 친히 지내던 박씨의 집에 들어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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