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인플레」로 신음하고 있다.|남미국들이 심해····아예 집계조차 포기한 나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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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또 한차례의 석유파동속에 세계가 「인플레」로 신음하고 있다.
지난 한햇동안 미국이 11.7%, 영국 12.8%, 「캐나다」11.8%, 「이탈리아」16.5%등으로 2자리 숫자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고, 물가안정을 자랑하던 서독이 7.4%인것을 비롯해「프랑스」7·9%, 일본 9.6%가 각각 올랐다.
44.2%나 오른 우리나라 기준으로 본다면야 별 것 아닐지 몰라도 그들 기준으로는 매우 심각한 것이다.
그래도 거북이등처럼 단단한 경제를 자랑하고있는「스위스」만은 4.5%에 그쳤다.
물가걱정을 안한다는 대만도 역시「오일·쇼크」에는 약했던지 19.2%를 기록, 「인플레」후진국으로 우습게 여겼던「필리핀」의 12.5%보다도 훨씬 앞질렀다. 바로 기름이 나고 안나고의 차다.
가장 물가가 많이오른 나라는 「아르헨티나」로 58.6%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뎨 40.3%가 오른 「자이레」나 25.4%의「칠레」등이 지난해 6월이후 물가발표를 아예 중단하고 있어 어쨌든 남미와 「아프리카」지역의「인플레」가 가장 심각함을 알 수있다.
한편 31.4%를 기록한 「이란」을 제외하면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등 대부분의 주요 산유국들도 물가통제를 내놓지 않고 있어, 석유팔아 세계의 부를 긁어모으면서도「인플레」만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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