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18일 "협회가 유망주 육성 프로젝트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프랑스 프로축구 FC 메츠에 연수를 보낸 5명 중 양동현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바야돌리드의 청소년팀(19세 이하)과 입단 가계약을 했다.
또 강진욱(17)과 어경준(16)은 메츠 청소년팀(18세 이하)과 2년 기간의 입단 계약을 했다. 세 선수는 똑같이 아파트와 숙식비, 학비 외 월 1천달러(약 1백20만원)를 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동현은 동북고 1학년이던 지난해 아시아청소년(16세 이하) 선수권대회에 한국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준결승(2골)과 결승(1골)에서 맹활약, 우승으로 이끌었다.
프랑스로 유학한 이후 1m83cm이던 키가 1m90cm까지 자란 양동현은 독일.벨기에 등 유럽 팀과의 연습경기에서 힘이 넘치는 시원시원한 플레이로 '대형 스트라이커 재목'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메츠 구단이 영입을 희망했지만 본인이 스페인행을 강력히 원했다.
양동현은 올해 초 바야돌리드 클럽에서 20일간 머물며 테스트를 받았고, 연습경기 다섯 게임에서 네 골을 넣으며 구단 관계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양선수의 아버지 양승만씨는 "바야돌리드 측에서는 당장 내년 시즌부터 1군에 등록, 프리메라리가에 출전시키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바야돌리드는 프리메라리가 중하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팀으로 2002~2003시즌 20개팀 중 15위를 달리고 있다. 양동현이 내년에 1군으로 승격한다면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첫 한국 선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안정환(시미즈 S-펄스)이 데포르티보 등 몇개 팀과 입단 협상을 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양동현은 "원하던 팀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차근차근 준비해 꼭 프리메라리가에서 성공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정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