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얼굴들 새 기량 나타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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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군 입대 그리고 은퇴에다 대학선수들의 입단 등 새로운 판도변화를 보인 「코리언·리그」1차 전은 올해 남자농구 패권의 기상도를 예고하는 첫 대회여서 자못 흥미를 주고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의 초점이 되고있는 신인선수는 고려대 에서 「콤비」를 이루었던 이충희(현대)와 임정명(삼성). 「득점기계」로 불리던 이충희는 이날 대 해군 전에서 실업첫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는 이날 득점40 「리바운드」4, 「어시스트」와 「인터셉트」각 7개를 기록해 현대가 대승을 거두는데 수훈을 세워 그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충희는 특히 현대 「골·게터」황유하와 호흡을 맞추어 이문규 이종호가 군입대로 생긴 현대의 공백을 메웠을 뿐 아니라 현대농구「팀」이 수비보다 「슈터」에 의한 공격 「컬러」로 변모하게 만들 것 같다는 평들.
여기에 경희대에서 기본 기가 다져진 이원자도 득점9, 「리바운드」6개, 「어시스트」2개를 해내 실업「데뷔」전에서 한몫을 단단히 해낸 셈.
○…삼성의 임정명도 장신「센터」조동우와 이성원 등과 호흡을 맞추어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임은 이날 대 한은 전에서 득점12, 「리바운드」7, 「어시스트」6개를 기록한 것.
특히 삼성은 박인규·신동찬·안준호·이동균·진효준 등 주전 5명이 대거 군에 입대 전력손실이 가장 큰「팀」. 임정명은 허전한 삼성「팀」에서 첫 경기를 치료해주는 활력소를 불어넣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말처럼 삼성은 「스타」들이 빠진 대신 그 동안 주로 「어시스트」에 주력했던 실업 2년 생인 전 연세대주장 이성원이 무서운 잠재력을 발휘해 득점19, 「리바운드」4, 「어시스트」3개를 기록했다. 「게임」당 평균 득점력이 10점 미만인 이성원이 조동우(21득점)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득점을 올린 것은 놀라운 성과.
주전들의 입대로 이맛살에 굵은 줄이 펴지지 않던 이인표 감독은 『이성원이 무릎 수술 후 마침내 뛰어난 재목으로 재 탄생했다』고 어깨를 두드려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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