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미술가협회 발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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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국과 서독양국간의 본격적인 미술교류전을 통해 양국 국민 상호간에 미술문화의 이해와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한독 미술가협회(사단법인)가 발족됐다.
독일측 회장에는 독일최대의 미술품소장자중 한사람인 「프리드리히·빌렐름·피르시트」씨가, 부회장에는 「노이슈타트」시장인 「귄터·크람보」씨가 선정됐으며, 「하인츠·슈바르츠」(현 연방정부 국회의원·주장관)씨와 「리크만」박사(「폴프강」박물관 미술평론가 및 운영위원)가 자문위원직을 맡고 있다.
현재 독일에서는 각 지역별로 결성돼있는 미술작가 협회를 통해 회원가입신청을 받아 그 자격을 심사중이다.
이 협회의 산파역인 김희일씨(39·재독교포·「노이슈타트」시에서 김화랑 경영·동협회 총무이사)에 따르면 이 협회는 서양화 한국화 서예 조각 도예 등의 분과를 두고, 격년제로 한국과 독일에서 전체회원 정기합동전을 개최하며, 「유럽」각 지역에서 수시로 분과별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 협회는 특히 한국작가를 위해 「유럽」각 지역의 박물관·화랑·미술계의 정보를 제공하고 이들의 작품발표회를 주선, 지원할 뜻을 보이고 한국전통예술품 역시 독일을 비롯한「유럽」각국에 소개하며 「유럽」의 각 박물관 및 수장가의 소장작품도 한국에 소개할 계획도 아울러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부설치를 위해 지난 25일 서울에 온 김씨는 『원로작가급으로 동양화·서양화에서 각각 한분씩을 선정, 본회의 운영위원으로 초대하며 한국지부는 우선 동양화 20명, 서양화 20명, 조각 10명, 공예 10명, 서예 10명 등 70명이 정회원으로 발족하게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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