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관왕 물살 가를 박태환, 금빛 연기 선보일 손연재 파이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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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개, 축구처럼 여럿에게 동시에 메달을 주는 종목까지 감안하면 1108개 금메달은 누구에게로 ….’

제 17회 인천아시안게임은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16일 동안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을 비롯해 서울·수원·고양 등 9개 도시 49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경기 종목은 모두 36개. 그 중 육상·수영·축구 등 28개가 올림픽 종목이다. 야구처럼 올림픽에는 없는 종목도 8개가 있다. 금메달이 가장 많은 종목은 수영이다. 다이빙·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수구를 포함해 모두 53개가 걸려 있다. 47개인 육상까지 합치면 두 종목에서만 100개가 나온다. 한국은 전체 439개 금메달 중 90개 이상을 따는 게 목표다.

이번 대회에는 45개국에서 선수·임원 1만3000여 명, 심판 및 기술임원 2300여 명, 미디어 7000여 명, 초청인사 800명 등 모두 2만3000여 명이 참가한다. 북한도 지난 14일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에 엔트리를 제출했다. 북한은 전통적으로 강세인 남녀 축구와 수영·양궁·육상 등 14개 종목에 150명(남 70명, 여 80명)이 출전한다. 이보다 훨씬 많은 350여 명 응원단도 함께 온다.

한국, 36개 종목 964명 선수 출전

참가 선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한국이다. 36개 전 종목에 964명의 선수가 나선다. 이어 중국 909명, 인도 787명, 일본 778명, 태국 525명의 순이다. 부탄과 브루나이는 각각 16명을 출전시켜 가장 적은 규모의 선수단을 보내는 국가로 꼽혔다. 인천아시안게임의 첫 금메달은 9월 20일 오전 10시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나온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경기 중 하나가 박태환 선수가 출전하는 수영이다. 자신의 이름을 딴 ‘박태환수영장’에서 다음 달 21~26일 경기를 한다. 자유형 100·200·400·1500m, 단체전인 계영 400·800m와 혼계영 400m 일곱 종목에 도전한다. 자유형 네 종목 모두에서 중국의 쑨양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는 10월 1~2일 남동체육관에서 금빛 연기를 선보인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동메달을 땄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수준이 확연히 다르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개인종합 5위에 올랐고, 지난 9일(현지시간)에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던디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3위를 차지했다.

‘도마의 신’ 양학선 2연패 도전

9월 21~25일 출전하는 ‘도마의 신’ 양학선은 큰 실수가 없는 한 아시안게임 2연패가 확실시된다. 전 세계적으로 적수가 없다. 메달 색깔보다는 자신의 이름을 딴 세계 최고 난이도의 신기술 ‘양학선2’를 얼마나 완벽하게 구사하느냐가 관심거리다.

 인천아시안게임의 첫 금메달을 한국이 딸 가능성도 있다. 10m 여자 공기권총에서 ‘소녀총잡이’ 김장미가 중국을 누른다면 실현될 시나리오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선 은메달에 그쳤으나 런던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땄던 남자 50m 권총 진종오의 설욕전도 펼쳐진다. 구기 종목 중엔 축구와 야구에 온국민의 시선이 쏠려 있다. 축구가 금메달을 딴 건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이 마지막이었다. 야구는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번 광저우 대회에는 류현진·추신수·이대호 등이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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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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