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못할 처지"에 애인이 아기 낳자 엉뚱한 신생아 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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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전주=연합】전주 경찰서는 23일 간호원의 실수로 잘못 넘겨받은 남의 갓난아기를 살해한 김옥범씨 (28·회사원·전주시 고사동 1가 315)를 살인 협의로 구속하고 전북의대 부속병원 간호원 정의진씨 (29)를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김씨는 21일 하오 6시30분쯤 전북의대 부속 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원 정씨가 잘못 넘겨준 김동화씨 (28·여·서울 가양동 150)의 여아를 전주시 팔복동 전주천 제방으로 안고가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 김씨는 지난해 1월부터 사귀어 오던 최모양 (25·회사원·전주시 진북 2동)이 21일 새벽 1시쯤 전북의대 부속병원에서 여아를 낳자 최양 모르게 간호원 정씨에게 아기를 달라고 부탁, 뒤바뀐 아기를 자기의 아기로 잘못 알고 범행했다.
김씨는 『결혼할 처지도 못되는데 최양이 아기를 낳아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경찰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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