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선 낮은 대학일수록 복수 지망생 이동폭 크다|"면접은 이 대학서…"고교 교사들이 지침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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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복수 지망의 부작용으로 이틀 앞으로 다가온 면접 시험 (26일) 때 어느 대학·어느 계열로 가야할지 몰라 고민하는 수험생들에게 대학 선택의 길잡이가 될 「각 대학의 지망자 성적 분포 공개에 따른 대학 계열·학과별 합격 가능 범위」에 관한 지침이 일부 일선 고교 진학 담당 교사들에 의해 마련됐다.
교사들의 이 같은 지침은 수험생들의 원서 작성 과정에서 나타난 대학 선호도와 예시 성적 누가 분포표·복수 지원율 등을 종합 분석해서 마련됐다.
이에 따르면 각 대학의 지망자 성적 분포가 공개된 뒤 서울대 법대·의예과 등은 성적 순위에 따라 정원 (1백%) 안에 들지 못했을 때는 제2지망으로 옮겨야하고 서울대 인문대·자연교육계 등은 정원외 10%에 들어가는 수험생도 면접에 응하면 최종 합격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있다.
또 연대·고대·이대·서강대 등 명문대는 1백10%이내에 들어야 면접에 응해 최종 합격을 바라볼 수 있지만 단국대·국민대 등은 1백50∼1백80% 이내에 들면 최종 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지도교사들은 각 대학의 지난 수년간의 합격선 등을 감안, 합격선이 낮은 대학일수록 복수지망 수험생들의 이동 폭이 크기 때문에 이 같은 지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지침이 현재로서는 수험생들의 진로 선택에 가장 근사한 참고가 되지만 여기에도 변수가 적지 않아 1백% 적중한다고는 볼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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