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올해부터 공휴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구정이 공휴일로 지정돼 오는 2월5일부터 적용될 것 같다.
민정당 일각과 일부 경제 단체 등이 21일 구정을 공휴일로 지정해 올해부터 시행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민정당 등은 『국민 대다수가 음력설을 공휴일로 지정하도록 희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오랜 전통이 된 구정 명절을 민족 문화 행사의 계기로 삼는 것은 국민 총화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건의했다.
구정을 「설」 개념으로 쉬게 할 때는 2중 과세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일부에선 「경조의 날」 또는「문화의 날」이나 「영춘일」로 할 경우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3, 4년 전 총무처가 구정을 공휴일로 하는 문제를 여론 조사한 결과 90%이상이 찬성의 뜻을 표했으나 경제부처 장관들이 생산저하로 수출에 지장이 있다고 해서 시행되지 못했다.
그러나 실제로 생산 업체에서 예외 없이 구정에 일을 안하고 종업원들을 귀향시키고 있어 구정을 공휴일로 지정하든 안하든 생산성에는 영향이 없는 실정이다.
2중 과세 문제도 「경조일」 등으로 이름을 붙일 때 별다른 부작용이 없을 것 같다.
이 같은 건의에 대해 정부가 곧 검토해서 빠른 시일 내에 경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
구정을 공휴일로 지정하려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야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