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1명 회사 내 신체폭력 당한 경험 있어

중앙일보

입력

 직장인 열 명 중 한 명은 회사 내에서 상사나 동료에게 맞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008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폭력’에 대해 조사한 결과 9.7%가 ‘회사에서 신체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남성은 12.2%, 여성은 6.4%로 남성이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력 유형으로는 손바닥으로 맞음(39.8%,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주먹으로 맞았다는 대답은 29.6%, 서류 등 도구로 맞은 경우도 25.5%였다. 상대가 밀었거나, 멱살ㆍ머리채를 잡혔다는 응답도 20.4%였다. 다리로 차임(19.4%), 꼬집힘(17.3%), 던진 물건에 맞음(13.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에게 폭력을 가한 상대는 상사가 62.2%(복수 응답)로 가장 많았고 라는 답변이 많았고, 최고경영자(CEO)나 임원(27.6%)이 뒤를 이어 주로 직장 내 상하 관계에서 폭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동료(19.4%), 부하 직원(7.1%), 고객(4.1%)이라는 대답도 나왔다.

응답자 가운데 60%가량은 폭력으로 인해 심각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1%는 폭력을 당하고도 별다른 대응 없이 참고 있었다. 어차피 해결이 안될 것 같아서(70.4%, 복수 응답), 상대와 갈등을 겪기 싫어서(40.7%), 퇴사 권고 등 불이익이 있을 것 같아서(38.9%), 다들 참고 있어서(22.2%)가 이유였다. 사람인 관계자는 “최근 군부대 내 집단폭행이 폭력의 심각성에 경종을 울렸는데 직장 내에서도 예외 없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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