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 교과서가 모두 바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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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국민학교 교과서가 내년부터 83년까지 모두 바뀐다. 문교부는 17일 국민학교 교과서 내용과 체제를 시대의 흐름에 맞춰 정신교육에 중점을 두고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바꿔 1, 2, 3학년용은 82학년도부터, 4, 5, 6학년용은 83학년도부터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4∼6학년 교과서도 정신교육에 관계되는「도덕」「사회」과목은 우선 국민정신교육 내용을 감화, 내년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개혁 내용>
지금까지 사화 도덕과목에 과목에 국한됐던 국민정신 교육내용을 음악·미술 등 전 교과목에 넣어 단계적·유기적으로 심화한다.
이에 따라 1, 2학년의 교과서는 종래 도덕·국어·사회·산수·자연 음악·미술 등 7개 교과에서 각각 4개교과로 통합, 1학년의 도덕·국어·사회를「우리생활」로, 산수·자연을 「탐구생활」로 바꾸고 음악·미술에 체육을 새로 포함,「즐거운 생활」로 통합한다.
이와 함께「우리들은 1학년」이란 교과를 선설, 2학년용은 현재 7개에서 3개를 줄여 4개 교과서롤 만들어 내기로 했다.
「우리들은 1학년」은 지금까지 국민학교 신입생에게 3월 한달 동안 교과서 없이 실시하던 예비교육 교과서로 사용하기 위해 문교부가 처음으로 개발한 것이다. 2학년용은 탐구생활을 다시「산수」「자연」으로 나눠 4개 교과서(현재는7개)를 쓰도록 했다. 3학년용은 종래 교과서없이 공부하던 체육 교과의 교과서를 새로 만들어 7개에서 8개로 교과서가 늘어났다.
4, 5, 6학년용은 지금까지 체육·실과·사회과 부도 등을 합해 교과서가 10개였으나 여기다 특별활동 교과서롤 새로 추가, 11개가 됐다. 이에 따라 국민학교 교과서는 현재의 79책에서 71책으로 줄어들고 교사용 지도서는 62책에서 72책으로 늘어난다.

<체제>
1. 2학년 교과서는 종래 국판에서 4·6배 판으로 판형을 바꾸며 3∼6학년은 국판을 그대로 쓰지만 음악·미술만은, 4·6배 판으로 바꾸고 지질을 갱지에서 중질지로 하는 한편 삽화는 모두 원색으로 바꾼다.

<개편 방향>
종래의 읽기 자료를 중심으로 한 학습 내용 진술에서 학습목표·동기유발·학습활동·연습문제 제시 등으로 교과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게 한다.
또 애국적 국민을 기르기 위해 전 교과서에 국민정신 교육 내용을 포함시켜 단계적으로 심화시킨다.
문교부는 현행 교과서가 1인당 국민소득 3백13「달러」이던 73년에 발행돼 10년만에 새 교과서를 내게되는 것을 계기로 교과서의 품질과 내용을 국민생활에 맞도록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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