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휴대용 녹음기 4천대 만들어|2억원 어치 판 둘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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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시경은 14일 불량「카세트」녹음기를 대량으로 만들어 시중에 팔아온 서울 창전동30의43 대양전자 공동 대표 유시춘(28) 장영수(33)씨 등 2명을 전기용품 안전 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유명제품과 비슷한 이름을 붙인 소형 녹음기를 무허가 제조업자로부터 사들여 비싼 값에 팔아 넘긴 박승칠씨(38·서울 진관외동311의28)와 불량「퓨즈」제조업자인 태창 산업사 대표 조규완씨(40 경기도 김포군 김포읍 풍무리)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공업 진흥청의 형식승인이나 제조 허가없이 자기 집에 비밀공장을 차려놓고「히코」라는 대형 휴대용「카세트」녹음기 4천24대를 만들어 서울 세운상가, 부산· 대구 등지의 전자 제품상에 대당 5만5천원씩 모두2억2천여만원 어치를 팔아 넘긴 혐의다.
입건된 박씨 등은 떠돌이 업자인 이상도씨(40·수배 중·대구시 칠성동)로부터 지난해12월말「소니코」라는 소형 녹음기 2백20대를 1만∼1만3천5백원씩에 사들여 1만5천∼2만원씩에 팔아왔다는 것.
또 태창 산업사 대표 조씨는 지난해11월부터 연말까지 통형「퓨즈」3천6백개(싯가 1백20만원) 를 허가없이 만들어 팔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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