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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BOX] 이정현, 다른 당 안철수·이석기와 이웃사촌 까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7·30 재·보궐선거 당선자들의 보금자리도 마련됐다. “순천-곡성에 예산 폭탄을 퍼붓겠다”고 공언하며 당선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519호를 호남 예산 지원의 전초기지로 삼았다. 양 옆 이웃사촌이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518호) 전 공동대표, 통합진보당 이석기(520호) 의원이다. 의원실은 통상 같은 정당 의원들끼리 모여 있도록 배치하는데 순천-곡성이 통진당 김선동 전 의원의 지역구이기 때문에 이렇게 됐다. 안 전 공동대표 역시 지난해 4월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해 금배지를 달았다.

그렇다고 재·보선 당선자들이 의원실을 그대로 물려받기만 하는 건 아니다. 새누리당 나경원(828호)·김용남(829호)·배덕광(830호) 의원은 각각 정병국·이완구·홍문종 의원이 쓰던 방으로 들어갔다. 원래는 6·4지방선거에 출마한 정몽준(801호)·남경필(619호)·서병수(914호) 전 의원의 방이 비었었는데 정병국·이완구·홍문종 의원 측이 재빨리 이 방들을 ‘입도선매’했기 때문이다. 같은 8층이라도 구관을 리모델링한 801호는 국회 잔디가 내려다보이는 정면에 위치해 있고 신관인 828호는 KBS 신관 쪽을 향한다. 게다가 구관은 의원실 면적도 장관 집무실 수준인 165.29㎡(50평)다. 신관(148.76㎡·45평)보다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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