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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쏘울 올라타…남이 쓰던 방 숙소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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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소형 승용차 ‘쏘울’ 승용차에 탑승해 숙소로 향했다. ‘가장 작은 차를 타고 싶다’는 사전의 뜻대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취임 초기부터 방탄차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으며, 실제 이번 한국 방문 때도 가장 작은 차를 타고 싶다는 뜻을 한국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에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방한 기간 중 기아자동차의 1600cc급 소형 승용차인 쏘울을 사용한다. 쏘울은 국내에선 작년 기준 2784대가 팔렸다.

14일 오전 10시 37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한 전용기의 계단에 내려 한국 땅을 밟았다.

공항에서 기다리던 박근혜 대통령은 교황이 전용기에서 내려오기 전에 먼저 레드카펫으로 다가갔다. 계단 아래 서서, 교황이 내려오는 것을 바라보며 기다렸다.
박 대통령은 교황의 손을 잡고 맞으며 “평화와 사랑의 메세지를 보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우리 국민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는 인삿말을 건넸다.
교황은 “감사드린다. 그동안 베풀어주신 많은 배려를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예포 발사와 꽃다발 증정 등 공항 환영행사가 끝난 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곧바로 숙소인 서울 궁정동 주한교황청대사관으로 이동했다. 한국에서 집무실 겸 숙소로 쓸 이곳은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가 사용하던 곳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재 방 주인인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의 침대와 옷장을 그대로 쓴다.

공항 행사에는 박 대통령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주한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천주교 신자 대표 32명 등이 참석했다.

가톨릭 교황 방한은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의 방한 이후 25년 만의 일이다. 이번이 역대 세 번째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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