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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와 「스피드」의 대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로스앤젤레스 지사】한국「프로·복싱」의 유일한 세계「챔피언」인 『작은 거인』 김태식은 추운 세모에「팬」들에게 멋진 선물을 선사할 것인가.
WBA「플라이급」 「챔피언」김태식이 14일 하오 1시(한국시간) 이곳 「올림픽·어디토리언」에서 남아연방의 흑인 도전자「피터·마데불러」(동급 1위)를 맞아 2차 방어전을 벌인다.
이번 「타이틀매치」는 김태식의 「펀치」력과 「마테불러」의 「스피드」대결로 승부가 판가름 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태식은 그동안 2주간의 이곳 훈련으로 시차를 완전해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김은 지난 11일「스파링」도중 오른손등 뼈를 약간 다쳐 불안을 안고있다. 김태식은 『통쾌한 KO승을 거둬「로스앤젤레스」30만 동포들과 고국의「팬」들에게 멋진 「크리스마스」선물을 드리겠다』고 결의를 보이고 있다.
또 공개 「스파링」마저 거부하며 신경전을 펼치는 「베일」속의 『검은 공포』「마테불러」는 『남아연방 최초의 흑인「챔피언」이란 영광을 얻기 위해 기필코 「타이틀」을 빼앗겠다』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남아연방은 이제까지 「밴텀급」에서만 「빅·타우얼」(50년)·과 「아널드·테일러」(73년·홍수환에게 「타이틀」뺏김) 등 2명의 백인「챔피언」을 보유했었다. 「마테불러」는 9년 전 결혼하여 1남1녀를 두고있다.
2「복서」는 모두 첫 해의 경기인데 WBA지명전인 이「타이틀매치」는 당초 서울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남아연방이 인종차별국가라는 점에서 결국 제3국으로 변경된 것이다.
김태식은 지난 2월 19일「파나마」의 「챔피언」 「루이스·이바라」를 2회 KO로 누르고 「타이틀」을 뺏은 뒤 6월 19일 「아르넬·아로살」(필리핀)을 판정으로 누르고 1차 방어전에 성공했었다.
MBC-TV는 정오에 벌어지는 조자호(한국「플라이급」4위)의 「오픈게임」부터 위성중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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