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식, 현지서 스파링 열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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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로스앤젤레스지시】오는 14일 하오 1시(한국시간) 「올림픽·오디트리엄」에서 벌어지는 WBA「플라이」급 「타이틀매치」를 앞두고「챔피언」 김태식(23)과 도전자 「피터·마테불러」(28·남아연방)가 각각 연습장면을 감추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일 이곳에 도착한 김태식 일행 7명은 「겔라·호텔」에 여장을 푼 뒤 4일부터 맹훈련에 돌입했다.
김은 아침에 12km의 「로드·웍」, 하오엔 2시간씩의 「스파링」등 강도 높은 훈련을 벌이고 있는데 외부엔 철저히 비밀로 하고 있다. 또 체중에 무리가 없고 「컨디션」도 좋은 편.
김은 4일 신체검사를 실시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김태식과 같은 날 이곳에 도착한 「마테불러」도 개인도장으로 숨어 다니며 「베일」속에 훈련 중이다. 그러나 김규철「매니저」가 5일 「마테불러」의 훈련도장을 찾아내는데 성공, 「스파링」을 지켜본 결과 『손놀림이 빠르고 스피드는 뛰어나나 펀치력은 대단치 않다』고 평가했다.
「챔피언」김태식은 『이번 방어전에 성공하여 이곳 20만 교포들에게 한국인의 긍지를 심어줌은 물론 고국의「팬」들에게 「크리스마스」선물로 바치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 한국권투위원회 재미지부(회장 이일환)는 5일 환영위원회를 구성, 대대적인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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