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영화 출연 수입 명세|유지인 6천만원 벌어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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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배우들의 수입은 인기와 비례하므로 본인들은 물론 「팬」들에게 조차 흥미와 관심이 높다. 올해의 가장 높은 수입을 올린 배우는 누구일까. 영화 출연 편수와 출연료를 기준해서 살펴본다.
국내 20개 영화사가 지난 한햇동안 제작한 영화는 모두 60편이다.
우선 여배우로 가장 많은 영화에 출연한 배우는 유지인양. 『바람불어 좋은날』 『아낌없이 바쳤는데』 등 7편의 영화에 주연했다.
유양의 출연료는 편당 평균 8백만원으로 유양이 영화 출연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약 6천만원이 된다. 유양의 출연 편수가 부쩍 높은 것은 지방 흥행사들 사이에 인기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영화계선 풀이하고 있다. 지방 흥행사들에 따르면 유양이 『외모가 정갈하면서도 사생활도 비교적 조용해 지방 「팬」들에게 인기가 대단하다』는 것.
다음이 각각 5편에 출연한 정윤희양과 장미희양이다. 정양은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강변부인』 등 5편에 출연했고, 장양은 『바다로 간 목마』 『불새』 등 5편에 출연했다. 이들도 영화에 따라 출연료가 약간씩 차이가 있으나 평균 8백만원으로 따지면 이들의 수입은 약 4천만원이 된다.
그러나 정양 같은 경우는 최근 새로 출연할 영화에서 출연료를 1천만원으로 계약, 출연 편수와는 관계없이 소득 순위에 있어선 상위로 오르고 있다.
4번째로는 『미워도 다시한번 80』이란 영화로 37만명의 관객을 동원, 올해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김영란양이다. 김양은 이 영화와 함께 『아빠 안녕』 등 3편의 영화에 출연했는데 출연료 수입은 2천여만원이었다.
김양과는 달리 이영옥양은 『속 병태와 영자』 등 4편의 영화에 출연했는데 수입은 김양과 같은 2천여만원이었다. 이것은 편당 출연료가 약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원미경양도 『야성의 처녀』 『외인들』 등 4편의 영화에 출연, 2천여만원의 출연료 수입을 올렸다. 원양의 영화 출연료는 편당 5백만원 수준이다.
한편 남자 배우쪽은 신성일씨가 꾸준한 출연으로 4천여만원의 수입을 올렸고 「코미디언」 이주일씨가 「코미디」영화 「붐」으로 『평양 맨발』 등 6개의 영화에 출연, 5천여만원의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일봉씨도 50년대의 「멜러드라머」가 다시 인기를 얻으면서 『미워도 다시한번 80』 『바다로 간 목마』 등 5편의 영화에 출연, 3천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밖에 신영일·이영하군 등이 3편의 영화에 출연, 1천2백여만원의 출연료를 받았다. 한가지 이번은 가수 조용필군.
그가 부른 『창밖의 여자』가 크게 「히트」, 이 덕에 그의 주가도 덩달아 높이 뛰어 『그 사랑 한이 되어』란 영화에 처음 출연하면서 출연료로 3천만원을 받아 번 것.
물론 이들의 이같은 수입은 영화 출연에만 국한시킨 것이기 때문에 TV·무대 등을 포함하면 전체 수입은 훨씬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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