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규모에 비해 내용 빈약 KBS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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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KBS-TV의 고질적인 병폐의 하나는 대개의 「프로」에 전문성, 즉 「프러페셔널」한 근성이 결여돼 있다는 점이다.
방송「프로」본연의 수준과 감각이전에 스스로의 한개에 더 민감한 체질 때문이기도 하겠다.
요즘 들어 차차 그런 기분이 줄어드는 것 같다고 말하는 것도 바로 이런 변화에서 기인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광범위한 수용층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엔 아직도 미흡하다는 느낌이다.
일반의 눈길을 모은 새「프로」의 대표격인 『뉴스·파노라마』『l00분쇼』 등이 동원되는 물량이나 규모에 비해 쉽게 그 내용이 다듬어지지 않고 있다.
방송「매거진」「스타일」의 『뉴스…』가 그 주간의 관심대상을 심층 취재하느냐도 의심스럽고 『l00분 쇼』의 경우도 오락적 제재빈곤의 현실 속에서 매주「올·스타」집합령이 내린 것처럼 번잡스러움만 더해간다. 「프로」의 대형화가 반드시 좋은 「프로」가 아님을 생각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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