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선물세트 커피믹스 가장 잘 나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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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추석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현금이지만 정작 선물하고 싶은 품목 1위로는 참치·오일 등을 담은 생활선물세트가 꼽혔다. 특히 서민들이 많이 찾는 대형마트에서 접수받은 올 추석선물 예약 목록엔 한우·과일 같은 신선식품 대신 중저가의 커피나 생활용품 세트 판매가 압도적이라 팍팍한 호주머니 사정을 보여주고 있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이 회원 1438명을 대상으로 ‘추석 선물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분의 1(32%)은 참치·오일·비누 등 생활선물세트를 주고싶은 추석선물로 꼽았다. 이어 과일(19.2%), 홍삼·비타민 같은 건강식품(19%)이 2·3위를 차지했다.

 반면 ‘추석선물로 받고 싶은 것’을 묻자 응답자의 절반 이상 (50.8%)이 현금 또는 상품권이라고 답해 ‘주고싶은 선물’과 차이를 보였다. 육류와 생활선물세트의 비중은 각각 17.6%, 11%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추석선물 예약 현황을 조사해보니 실제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커피믹스였다.

 홈플러스가 7월 14일~8월 10일 4주간 선물세트 예약판매 순위를 집계한 결과 동서식품 맥심커피세트 84호(1만8800원) 매출이 전체의 17.7%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예약판매 2위 역시 동서식품 맥심카누커피세트 3호(1만6900원)로 커피믹스가 전체 매출비중의 34.9%를 차지했다.

 이어 CJ제일제당 스팸복합 1호(3만800원), 대상 청정원 H1호(3만4800원), 사조 안심특선 22호(2만6800원) 등 1~3만원대 저가형 가공식품·생활용품 세트가 모두 판매 10위안에 들었다.

 이마트는 3~5만원대 중저가 실속세트 구매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물량을 지난해보다 30% 늘렸다. 또 PL홍삼정과 이마트 3초세럼 등 마트 단독상품 중 인기제품을 선정해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케라시스 오드리헵번 에디션 3종(1만5900~3만 4900원), 이마트 6년근 홍삼정 세트(9만9000원) 등이다.

 롯데마트 역시 햄·참치·식용유 등 가공식품의 매출이 전체 예약상품 매출의 49.8%, 건강식품과 차의 매출이 23.9%를 차지했다.

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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