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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색 파티

중앙일보

입력

배우 변정민(38)
“남편 위해 화보 촬영 이벤트 열었어요”
 매년 남편 생일 때면 남편 몰래 서프라이즈 파티를 열어요. 이번 생일에는 포토 스튜디오에서 모델처럼 화보 주인공이 돼 보는 이벤트를 계획했답니다. 남자들도 멋지게 턱시도를 차려 입고 현재의 멋진 내 모습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있잖아요. 전문가가 사진을 찍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고요. 남편의 친구들을 섭외하고 드레스 코드를 알려줬어요. 신랑이 평소 착용하는 검은색 뿔테 안경에 맞춰 검은색 안경을 준비해 달라고 했죠. 한쪽에서는 샌드위치와 샴페인을 마시며 파티를 즐기고, 다른 공간에선 한 명씩 프로필 사진을 찍었어요. 마지막으로 단체 사진도 찍었죠. 파티가 끝난 뒤 사진을 액자에 담아 선물했더니 반응이 뜨거웠어요.

회사원 이원호(61)
“영화 007 컨셉트로 환갑 파티 했어요”
 뻔한 환갑 파티는 하고 싶지 않았어요. 고교 동창 여덟명과 함께 파티 컨셉트를 잡았죠. 남자들의 영원한 로망인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로요. 저희가 사춘기 시절 함께 본 영화 007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는 그 시절 최고의 영웅이었거든요. 파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대여했고 다들 제임스 본드처럼 턱시도를 차려 입고 본드 걸을 유혹할 때 마시는 샴페인 ‘볼랭져RD’를 마시며 파티를 즐겼답니다. 한쪽 벽면에는 빔 프로젝터로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첫 번째 영화인 ‘007 살인번호’를 상영했어요. 의상과 술 모두 완벽하게 갖추니 진짜 제임스 본드가 된 것 같았죠. 파티 내내 정말 다시 사춘기 고등학생이 된 듯 행복했답니다.

학생 정지훈(28)
“요트 위에서 경치 즐기고 진솔한 대화 나눴죠”
 서울 여의도에 있는 선착장에서 요트를 빌려 선상파티를 했어요. 친구의 취업을 축하하기 위한 파티였는데, 조금 색다른 장소에서 하고 싶었거든요. 두 시간 남짓 배를 타고 이동하며 한강변 경치를 구경하니 기분도 상쾌해지더라고요. 실내에서는 샴페인·맥주와 함께 샐러드를 맛보며 시간을 보냈어요. 술보다는 대화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해질 녘 멋진 노을을 수평선과 함께 마주하니 더욱 특별했어요. 이날의 파티가 워낙 인상적이어서 요트 파티를 또 계획하고 있어요. 낚시도 하고 공연도 볼 수 있는 특별한 요트가 제주도에 정박해 있다는 소식을 접했거든요. 친구들과 곧 요트 파티를 위해 제주도로 떠날 생각이랍니다.

<글=한진·유희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도움말="W" 서울 워커힐 제이 정 f&b 매니저 마지아앤코 김유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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