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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왕관 뺏어라 … 덕수·서울·북일 '큰 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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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고교야구 최고 축제인 제4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11일부터 춘천에서 막을 올린다. 사진은 지난해 8월 26일, 36년 만에 대통령배를 품은 공주고 선수들. 이들은 박찬호의 후배들이다. [중앙포토]

고교야구 최고의 축제인 제48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협회 주최, 스포츠토토 협찬)가 11일부터 23일까지 춘천의암야구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 우승팀 공주고를 비롯해 41개 고교가 참가한다. 특히 지난해 11월 팀을 구성한 서울디자인고와 올해 6월 창단한 강원고·글로벌선진학교가 눈길을 끈다. 세 학교의 전국 규모 대회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승후보 1순위는 고교 최강자 덕수고다. 2008·2009년 대통령배를 들어올린 덕수고는 여전히 강력한 전력을 뽐내고 있다. 중심은 등번호 1·2번을 다는 사이드암 엄상백과 포수 김재성 배터리다. 엄상백은 1m88㎝의 큰 키지만 체중이 72㎏으로 가벼운 편이다. 그러나 최고 148㎞의 강속구를 뿌리며 제구력도 좋은 편이다. 어깨가 강하고 블로킹 능력이 뛰어난 김재성은 고교 포수 랭킹 1위로 꼽힌다. 둘은 각각 kt와 LG에 나란히 1차 지명됐다. 두 선수 뿐 아니라 두터운 벤치 멤버를 갖춘 덕수고는 지난달 끝난 후반기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우승했다.

 덕수고에 맞설 팀으로는 전반기 왕중왕전 우승팀인 서울고가 꼽힌다. 서울고는 최원태와 남경호, 두 우완 투수가 있는 마운드가 돋보인다. 둘은 각각 넥센과 두산으로부터 1차 지명을 받았다. 여기에 왕중왕전 결승 승리투수였던 박윤태도 버티고 있다. 세 명의 투수가 번갈아 던지면서 체력 안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서울고의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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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 팀 중에는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천안북일고가 탄탄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북일고는 올해 전후기 주말리그에서 전승(12승)을 기록했다. 왼손 에이스 김범수의 존재가 든든하다. 한화로부터 1차 지명을 받은 김범수는 140㎞ 중반의 빠른 공을 던진다. 고교생답지 않게 경기 운영 능력도 뛰어나다. 북일고는 타선의 힘도 강력하다. 송진우 한화 코치의 아들인 4번 타자 송우현과 이도윤 등 좋은 타자들이 포진해 있다.

 1m86㎝, 94㎏의 든든한 체구에 140㎞대 후반의 공을 뿌리는 에이스 김민우가 있는 용마고, 공수의 조직력이 돋보이는 광주일고, 그리고 강원도 팀 중 가장 전력이 탄탄한 설악고도 우승컵을 노릴 수 있는 팀으로 꼽힌다.

 이번 대회의 또 다른 변수는 올해부터 고교야구에서 적용되는 ‘투구수 제한’이다. 투수는 한 경기에서 130개까지 공을 던질 수 있으며 한계수를 채우면 무조건 마운드에서 내려가야 한다. 또 3일간 의무적으로 쉬어야 하며, 투수로는 나설 수 없다. 어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에서 만들어진 규정이다.

 대통령배는 1967년 1회 대회 MVP 임신근을 시작으로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했다. 대통령배는 관중 700만 명 시대를 맞이한 프로야구의 젖줄이다. 특히 제9구단 NC, 제10구단 kt의 창단으로 아마추어 야구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대회는 11일 충주성심학교와 설악고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주요 경기는 케이블채널 SBS SPORTS, 인터넷방송 유스트림(ustream.tv)을 통해 생중계되며, 대회 홈페이지(culture.joins.com/baseball)는 전 경기를 문자중계한다.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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