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을 다녀온 고전음악의 전통|본고장에서 본 「비엔나·필·오키스트러」|일요연주는 반드시방송중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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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서구점통 고전음악의진의를 감상케할 「비엔나·필하모닉·오케스트러」의 내한 공연이 11월10∼11일로 다가왔다(서울세종문화회관 대강당) .
서양음악의 본고장 「비엔나」에서 수학한 작곡가 이성재 교수(서울대음대)와 「피아니스트」 전경매씨의 대담을 통해「비엔나·필」의 연주성격, 음악도시 「비엔나」의 음악적인 환경등을 들어본다.
이교수는 60년대 중반「비엔나」 국립 음악원과 「비엔나」대학에서 수학했으며 전씨는 「비엔나」 시립음악원을 졸업하고 78년 귀국했다.
이=「비엔나」하면 지금도 생각나는것이 시민모두가 지극히 음악을 사랑하여 음악이 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있다는 것입니다. 젊은이들은 물론 할머니·할아버지도 중요한 음악회를 앞두고는 며칠전부터 들떠서 그날 입을 옷을 다림질하고 모자의 먼지룰 털고…. 그런 분위기속에서 오늘의 「비엔나·필」의 전통이 생긴것 같습니다.
전=네, 「비엔나·필」의 연주회 입장권은 실상 「비엔나」에서도 음악회에 임박해서는 구하기 힘들정도로 인기가 대만하더군요. 제 기억에 남는 「비엔나·필」의 연주로는 「슈타토파」에서 관람한 「카라dis」 지휘의 『「피가로」의 결혼』 이었어요. 「티킷」을 사기가 무척 힘들었음니다.
이=「티킷」을 대개 1년치를 미리 예약하는 회원제를 활용하기 때문이지요. 돈없는 젊은와 학생층은 「슈테프라스」라고해서 값싼 입석표를 많이 이용하는데 이표를 사기위해서는 예매전날 즐을 서서 밤을 새우며 기다리지요.
전=「비엔나·필」의 단원이 되려면 반드시 「오스트리아」의 국적을 가진, 「비엔나」 에서 음악공부룰 한 사람이어야한다고 들었읍니다. 그들의 음악의 정통성을 지키려는 노력인것 같아요.
「비엔나·필」의 단원이라면 본인들의 긍지도 늪지만 일반의 그들에 대한 존경심도 대단하더군요. 제가 살던 하숙집의 60이 넘은 아주머니는 그분 조카가 「비엔나·필」의 「혼」주자였는데 자랑과 자부심이 대단하더군요.
이=「비엔나·필」은 국립 「오페라」 단과 순수「오페라」를 공연할때는 「슈타토파」 에서, 일반음악을 연주할때는 「부직페라인」에서 연주회룰 가집니다. 전후 「오스트리아」 정부가 파괴된 문화재를 복구할때 제일 먼저 재건한것이 「슈타트파」였어요.
동=한여름 7, 8윌만 빼난 항상 어디서고 음악을 들을수 있는 곳이 「비엔나」인것 같아요. 「비엔나·필」은 토요일에는 하오3시에, 일요일이면 상오11시에 연주회를 갖는데 일요일 연주는「라디오」나 「텔리비전」에 반드시 중계되어 연주회장을 찾지않아도 그음악을 즐길수있었어요.
이=이번 내한연주회때도 원무곡과 「폴카」곡이 연주되지요. 「비엔나 필」이 1년에 한번씩 「슈타토파」의 의자를 치워 무도회장으로 만들고 「비엔나·월츠」룰 연주하던 흥겨운 축연「오펜·발」이 생각나는군요.
전=섣달 그믐날 밤이면 반드시「베토벤」의 교향곡9번 합창을 연주하지요. 「비엔나·필」의 연주는 아주 정확한것 같아요.
이=물론이죠. 이 교향악단이 구성된이래 1백여년을 통해 길러진 전통이지요. 시대적 변화나 사조에 쉽게 흔들러지않고 장엄하게 고전음악의 전통을 지켜온 것인데 언제 들어도 순수하게 아름다운 호음이지요.
전=이번에「비엔나·필」이 한국에서 연주할『전기』과 『연명」의작곡가 「베토벤」도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오스트러아」에서 작곡활동을 하고 또 묻혔지요? 이번 내한 연주는 「슈베르트」 「요한·슈트라우스」 「베토벤」 등 모두 「오스트리아」의 출신이거나 그곳에서 활약한 작곡가의 작품만이 연주되어 「비엔나·필」의 특성을 잘나타낼것 같아요.<정리=박금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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