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방범등 켜고 달려도 교통순경이 정거 안 시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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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택시」 방범등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손님을 태운「택시」가 방범등을 켠 채 달리면 이상이 있다는 것을 교통경찰관에게 알리는 것이다.
그러나 합승을 하기 위해 손님을 태우고도 방범등을 끄지 않는 일부 운전사들 때문에 등을켠 「택시」를 보고도 무감각이다.
며칠전 밤중에 H극장 앞에서 시외로 나가자는30대 손님을 태웠다.
「택시」강도가 심심찮게 발생하는 터라「백미러」로 손님을 살펴보니 인상과 옷 입은 모습이 좋지 않았다.
벌이도 시원찮은 때여서 장거리 손님을 따돌릴 수도 없고 해서 방범등을 켜고 달렸으나 교통경찰관들이 이를 보고도 차를 세워 단속치 않았다.
승객이 원하는 목적지에 갈 때까지 아무런 일이 없었으나 만약 이 승객이 나쁜 짓을 계획했다면 꼼짝없이 당했을 것을 생각하니 진땀이 흘렀다.
방범등을 잘못 사용하는 운전사들도 나쁘지만 이를 단속치 않는 교통경찰관의 근무자세도 고쳤으면 한다.
이무부 (대구시 대명동4동 3007의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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