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경제성장률 둔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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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김두겸 특파원】일본의 2·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명목2·6,실질 0·6%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연률로 따져 실질 성장률이 2·5% 늘어난 것으로 1·4분기의 7·6%에 비해 크게 둔화한 것이다.
일본 경제기획청은 이처럼 실질 성장률이 둔화한 것은 제2차 석유「쇼크」에 따른 「디플레」현상이 표면화, 개인소비나 재고투자가 떨어진데다 수입의 급증으로 경상해외잉여가 크게 둔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7∼9월에도 소비가 줄어 0·6%정도의 저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금년도정부목표인 연4·8%의 실질성장은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기획청에 따르면 4∼6월의 GNP는 명목2백34조4천l백97억 「엔」으로 전기대비 2·6%성장했으나 기존연도인 70년도부터의 물가상승분을 빼면 실질적으로 1백23조5천5백39억 「엔」으로 전기대비0·6%,연률로 2·5% 성장, 1· 4분기(전기대비1·8%증)의 3분의1로 줄어들었다.
기획청은 이처럼 성장이 크게 둔화한 이유로▲전기요금인상전의 가수요의 반동으로 생산활동이 정체한 점▲물가상승으로 개인소비의 신장이 둔화한 점▲공공사업집행억제로 정부부문의 투자가 크게 줄어든점 등을 들고 이 밑바닥에는 석유위기의「디플레」효과가 침투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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