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단신] 안정환 스페인생 수순밟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스페인 프로축구 4대 명문 클럽의 하나인 데포르티보가 안정환(27·시미즈 S-펄스)의 영입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안정환의 에이전트사인 이플레이어에 따르면 데포르티보 측은 이플레이어가 선임한 현지 에이전트와 만났으며 구체적인 이적 조건을 담은 공문을 곧 보내올 예정이다. 데포르티보의 이룰레타 감독은 이달 초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안정환을 잘 알고 있으며 그를 직접 볼 수 있도록 구단주에게 건의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동아시아축구 정상 개최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영향으로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던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5월 28일~6월 3일·일본 요코하마)가 예정대로 열리게 됐다. 축구 한·일전을 참관하기 위해 서울에 온 가와부치 사부로 일본축구협회장은 15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한 뒤 "일정을 연기하면 대표팀 출전이 어렵다는 한국 측의 입장을 받아들여 대회를 예정대로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23일 중국 다롄에서 열릴 예정이던 다롄 스더(중국)와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은 사스 여파로 무기한 연기됐다. 피터 벨라판 AFC 사무총장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중국 내 사스 관련 동향을 문의한 결과 중국 여행을 되도록 삼가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레알 마드리드 3-0 완승

○…스페인 명문 축구클럽 레알 마드리드가 16일 새벽(한국시간) 홈구장인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벌어진 갈리시아 연합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3-0으로 대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3분 스티브 맥마나만이 첫 골을 넣었고, 1분 뒤 모리엔테스가 추가골을 넣었다. 모리엔테스는 전반 43분 한 골을 추가했다. 갈리시아 연합팀은 데포르티보와 셀타 비고 선수로 구성됐으며, 이 경기는 유조선이 침몰해 극심한 기름 유출 피해를 본 스페인 북부 갈리시아 지역 어민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카를루스 중징계 받을듯

○…지난달 29일 포르투갈과의 A매치에서 주심을 밀친 호베르투 카를로스(브라질)가 상당 기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6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문제의 경기 장면을 담은 비디오를 분석한 결과 혐의에 대한 증거가 충분하다며 카를루스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인터넷을 통해 발표했다.

사건 직후 카를루스의 선수 자격을 잠정 박탈했던 FIFA는 다음달 10일 징계를 확정할 예정이다. 처벌 수위는 지난해 한.일 월드컵 한국전 당시 주심에게 물리력을 행사했다가 4개월 출전이 금지됐던 포르투갈의 주앙 핀투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FIFA는 아제르바이잔 축구협회(AFFA)에 대해 별도 통보를 받을 때까지 국제대회에 출전을 금지하는 징계를 내렸다. FIFA는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AFFA 사무소를 폐쇄하고 세무조사를 하는 등 축구협회를 탄압한 데 대한 항의 표시로 이 같은 조치를 결정했다.

이영표 풀타임출장 스톱

○…네덜란드 프로축구에서 뛰고 있는 이영표(26.아인트호벤)가 풀타임 연속 출장을 여덟경기에서 마감했다.

이영표는 16일(한국시간) 암스텔컵 준결승전 FC 위트레흐트와의 경기에 오른쪽 수비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후반 36분 공격수 루시우스와 교체됐고 팀은 1-2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영표는 상대 공격수의 돌파를 수차례 저지하는 등 안정된 수비를 펼쳤지만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시에 따라 공격수와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