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산 호두과자에 벌레득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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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불량식품에 대한 당국의 단속이 보다 철저하게 계속되길 바란다.
얼마 전 가족들과 함께 군에 들어간 막내아들을 면회하고 돌아가는 길에 추풍령휴게소에서 선물로 호두과자와 그물주머니에 든 땅콩을 샀다. 마침 외국인 부부도 호두과자를 사는 것을 보고 이름난 식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집에 돌아가 호두과자를 쪼개보니 과자 속에 이름 모를 작은 벌레가 우글거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땅콩도 열 개 가운데 일곱 개는 썩어서 말라 비틀어져 있었고 변질됐음인지 색깔이 거무스레했다. 게다가 잘 삶질 않아서 비린내가 물씬나 먹지 못하고 모두 버렸다.
순간 머리에 스치는 것은 호두과자를 사던 외국인부부들이었다.
문제는 이 같은 불량식품이 추풍령휴게소에서만 팔리는 것이 아니라는데 있다. 이종일 (부산시 대청동1가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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