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세브란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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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이 골다공증 치료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4일 “연대 의대 내분비내과 임승길 교수팀이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과 골다공증 치료물질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노령화사회와 맞물려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골다공증 환자를 위해 비싼 외국산 치료제 대신 더 효과적인 국내 신약을 개발하고자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는 게 세브란스병원측의 설명이다.

임 교수팀이 골다공증 치료제 개발을 위해 연구하는 주제는 ‘스클레로스틴(Sclerostin) 억제 저분자 화합물을 이용한 신개념의 골다공증 치료 선도물질 도출’이다.

스클레로스틴은 골 형성을 억제하는 단백질로 최근 골다공증을 일으키는 주요 인자로 연구되고 있다. 스클레로스틴 억제 화합물을 개발하게 되면 골다공증을 치료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갑상선 호르몬 국내 개발에도 참여한 바 있는 임 교수는 그동안 화학연구원과 분자설계연구소 등과 수년간 이번 과제와 관련해 초기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번 골다공증 치료제 개발을 통해서는 새로운 개념의 골형성 촉진제인 Sclerostin inhibitor 개발을 주도한다.

임 교수는 “기존의 골다공증 치료제는 FDA가 승인한 부갑상선 호르몬을 제외한 대부분이 골 흡수를 억제하는 약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신개념의 치료제 연구를 통해 고령화 사회에서 사회, 경제, 의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골다공증 치료에 획기적인 도움을 주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교수팀은 1일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과 이에 대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사업단은 신약개발 분야를 지원해 온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부처 간 R&D 경계를 초월한 범부처 전주기 국가 R&D사업이다.

2020년까지 총 9년간 1조600억 원(정부 5,300억 원, 민간 5,300억 원)이 투자되는 글로벌 신약개발 프로젝트다.

글로벌 신약 10개 이상 개발 및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약 연구개발 투자전략 플랫폼의 선진화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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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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