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장군 한국정치 중심 인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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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두겸 특파원】 전두환 국가보위비상대책 상천위 부장이 최근 한국 안에서 새로운 지도자로 부상되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12일 서울발기사로 보도했다.
국제 정경면 머리기사로 보도한 이 기사에서 작년 10·26사태 이후 합동수사본부장으로서 「매스컴」에 등장하기 시작한 전두환 장군은 국보위상임위원장이 된 후 사회정화정책을 펴 실행력을 보이는 등 한국정치의 중심적 존재가 되고있고 신시대의 지도자로서의「이미지」가 국민들간에 널리 퍼져가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한국은 지난 여름 곳곳에서 물난리가 일어났으나『전 장군은 수해지구를 시찰, 주민들을 위로했으며 주민들에게 약속한 복구대책도 즉각 실행했다.
전 장군은 또 대서양을「요트」로 횡단한 두 청년에게 축전을 보내 쾌거를 칭찬했으며 이 같은 사실은 한국「매스컴」에서도 크게 보도했는데 이에 따라 최근에는 전 장군의 사진이 신문에 나지 않는 날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국보위의 업적에서도 장군의 지명도는 급상승하고 있는데 전 장군은 부정부패추방, 정치가·공무원에 대한 대규모 숙정에 이어 시험지옥해소·깡패조직 소탕 등 지금까지 국민의 불만의 요인이 됐던 각종 문제를 처리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전 장군이 추진하는 개혁의 범위는 사회문제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공장이전 문제, 고도건물 건축제한 철폐 등 지금까지 정치가의 이해가 얽혀 쉽게 처리 못했던 각종 일을 과감히 해소하고있다고 썼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위컴」주한 미군사령관은 전 장군이 차기 지도자가 될 경우 미국은 이를 지지할 것』 이라고 말한바 있고『AP통신 등이 전장군의 지도자 가능성을 보도한 것 등이 한국에 알려져 한국에서도 지금은 전 장군이 새 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있다』고 말했다.
일본경제신문은 이 같은 일련의 전장군의「이미지」확대로 전 장군이 새 지도자로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은「자연의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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