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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경산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일 새벽 경북 청도군 운문면의 한 계곡에서 불어난 물에 차량이 휩쓸려 7명이 숨졌다.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사망자는 운전자 한원석(38)씨를 비롯해 한씨 누나 한명숙(여ㆍ47), 한명숙씨의 딸 윤선영(여ㆍ21)씨 ,한원석씨 부인 한예지(37ㆍ여)씨, 한예지의 친구 박주희(37ㆍ여)씨, 한원석씨의 두 아들 승우(6)ㆍ현우(3)군으로 밝혀졌다.

한씨의 아반떼 차량에 탄 이들은 이날 새벽 2시50분쯤 경북 청도군 운문면의 한 오토캠핑장 앞 다리에서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렸다. 캠핑장에서 빠져나가는 길의 폭은 6m 정도에 길이는 30m(하천 폭)이었다.

사고차량은 이날 오전 7시쯤 사고 지점에서 2㎞가량 떨어진 계곡 하류의 하천보에서 뒤집어져 물에 빠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들은 모두 차 안에 있었다.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사고발생 후 이날 오전 3시20분쯤 현장에 출동한 금천면 의용소방대는 로프총을 쏴 구조하려했지만 물살이 거세 작업도중 사고차량이 떠내려갔다. 당시 구조대원들은 물살이 거세 차량까지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청도군에는 전날 밤 11시20분쯤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가 이날 새벽 5시30분쯤 해제됐다. 이 지역에는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의 영향으로 전날부터 80㎜ 이상의 비가 내렸다. 한씨의 차량사고 당시 강 위쪽 강우량은 70㎜ 정도였다.

경찰은 “계곡 인근 팬션에 투숙했다가 밤사이 비가 많이 오자 철수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추측된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와 나머지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영상은 이일 오전 사고현장에 긴급 출동한 경북특수구조대 등이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프리랜서 공정식
[동영상 제공=경산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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