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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지휘…북경「오케스트라」「트레이너」로 활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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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뉴욕·필」의 부지휘자로 지난 78년에는 「라인스도르프」와, 78년에는「번스타인」과 함께「뉴욕·필」의 한국연주에 참가했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한국방문인데 제가 직접 지휘하게 되어 기쁩니다.』
10일(하오7시30분)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릴 서울시향의 제252회 정기연주회롤 지휘할 미국의 「데이비드·길버트」씨(43). 지난 4일 상오 북경에서 동경을 경유, 한국에 왔다.
『좀더 천천히, 그리고 좀더 부드럽게, 너무 딱딱해요. 자8, 2, 4, 그곳부터 시작합시다.』 한국에 도착한날 하오부터 시향과 연습에 들어간 그는8일에도 총5시간30분간 검은「티·셔츠」의 등이 흠뻑 땀에 젖도록 연습을 했다.
그가 지휘할「레페터리」는 「베를리오즈」의 『「벤베누토·첼리니」서곡』, 「바르토크」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현재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에 재학중인 윤미선양이 협연하는 「쇼팽」의 『「피아노·콘체르톤」 제1번 E단조』.
『「바르토크」는 너무 빠른 경향이 있고 또 실수도 많아요.
반면 「베를리오즈」연주는 대단히 좋습니다. 대체로 현「파트」가 좋고 또 뛰어난 실력을 가진 연주자들도 여럿 있습니다. 「피아노」협연자도 훌륭하더군요.』
미국 「콜럼비아」대학 『미·중공 예술교류「센터」』의 중개로 서구지휘자로는 처음으로 중공당국에 의해 초청되어 북경「센트럴·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트레이너」로 활약 중 잠시 틈을 내어 한국에 온 「길버트」씨. 그는 중공당국과 총12개월 계약을 맺고 82년2월까지 4차례에 걸쳐 중공을 오가며 66년 중공문화 대혁명이후 금지되었던 서양음악의 「레퍼터리」를 소개하고 단원들을 훈련시킨다.
『그들은 2, 3년내 미국순회연주를 목표로 지난10여년간 금지된 서양음악을 열정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고 「길버트」씨는 전한다. 미국 「이스트먼」음악학교에서 작곡과 「플롯」을 전공, 인간의 목소리, 외국어의 각기 다른 글」과 「액선트」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그것이 자신의 작곡 「아이디어」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20여곡의 자작실내악곡이 있다. 현재 미국「그리니치·필하모니」상임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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