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금리 줄이어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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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제차입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세계은행·「아시아」개발은행 등의 차관금리가 하반기부터 오르고 민간차관의 부가금리(스프레드)도 1%까지 오르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들은 앞으로 3년간1천억「달러」이상의 원리금상환이 집중되어 있어 해외에서 쉽게 돈을 꾸기가 어렵고 조건도 크게 불리해지고 있다.
세은은 이 같은 국제금융사정의 악화를 반영, 일반 차관의 금리를 하반기부터 년8·1%에서 8·75%로 인상했다.
은행차관이나 민간차입금리도 올라 지난해는 「런던」은행간 금리에 가산하는 「스프레드」가 0·625%까지 내려갔으나 올해 들어 점차 삼승, 7월 들어서는 1%까지 높아졌다.
국제통화기금은 이 같은 개도국차입조건의 악화가 ▲「오일·달리」의 환류부진에다 ▲개도국의 누적채무 중 약1천억원의 원리금상환부담이 향후 3년에 집중되어 상환부담율이 위험수준인 20%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고 ▲유가부담으로 해외자금수요는 계속 늘어나 국제상업금융기관의 대 개도국차관선별이 강화되고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제금융계는 특히 81년부터 개도국의 차입 수요가격증, 과당경쟁에 따른 차입조건의 악화까지 겹쳐 국제적 신용불안으로 번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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