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연승 대기록에 5연패 위업달성|테니스·스타「보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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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스웨덴」이 낳은 「슈퍼스타」「비외른·보리」(24)는 제104회 「윔블던·테니스」대회 남자단식경기에서 5연패의 위업을 달성, 『74년만의 기적』을 연출한데다 35연승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윔블던」대회사상 5연패이상을 이룩한 남자선수는 초창기에 3명뿐으로 영국의 「H·도어티」가 1906년에 5연패를 기록한뒤 74년만에 처음으로 재현된것이다.
그러나 이 당시엔 전세계에 「오픈」이 안된 때이므로 「보리」의 5연패는 앞으로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남을듯하다.
『황금의 포탄』으로 불리는 「보리」는 강력한 「톱·스핀」을 주무기로 가공할 「스피드」를 구사, 세계남자 「테니스」롤 휩쓸고 있다. 그래서 「매너」가 나빠 『「코트」의 악마』로 불리는 「루마니아」의 「일리·나스타셰」는 『「보리」를 다른 혹성으로 보내자. 혼자 우승을 너무 독차지한다』고 빈정댈 정도다.
특히 「보리」는 오는 24일 「루마니아」의 「테니스」선수출신인 「마리아나·시모네스쿠」와의 결혼을 앞두고있어 이번 우승은 약혼녀에게 멋진 선물이 됐다. 옷가게「세일즈맨」인 아버지가 탁구대회에서 우승, 상품으로 타온 「테니스·래킷」으로 9세때 「테니스」를 시작한 「보리」는 원래 「아이스·하키」선수가 꿈이었으나 12세때 『공부는 싫어요. 「테니스」로 성공하겠어요』라고 폭탄선언, 10여년만에 꿈이 실현된 것이다.
「보리」는 15세때 「스웨덴」「데이비스·컵」대표로 뽑혔으며 17세때 세계4대 중요대회의 하나인 「프랑스·오픈」에서 우승, 최연소 「챔피언」이 됐다.
그는 매년 경기수입으로 1백만「달러」(약6억원)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 이외에 그의 이름을 「테니스」용품·전자제품·음료수·의류·화장품등 60여개의 상품에 빌려주는 광고수입만도 매년 3백만「달러」(약18억원)를 거둬들이고있어 그저 놀랄 뿐이다.
현재 세금이 엄청난 고국「스웨덴」을 떠나 「모나코」에서 살고있는데 은퇴후엔 미국 「플로리다」주에 정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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