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기업체」 줄어들자 상대평가제를 채택 포철, 동양철강 경영진 바꿔 직접 관리체제로|과납 아파트 관리비 주공, 되돌려 주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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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년 사이에 3백여 개의 우량기업탈락사태가 벌어지자 오히려 당황하는 쪽은 칼자루를 쥐고있는 은행들.
탈락된 기업들 중에는 상당수의 유명기업도 끼어있는데다 갈수록 탈락업체가 늘어날게 뻔하자 한은측은 우량업체를 심사하는 평가기준을 낮추는 등 뒤늦게 탈락업체구제작전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은 최근 3년 간의 재무구조를 검토해서 평균 7O점 이상이 되어야 우량업체자격을 주었으나 이제부터는 그 해만 따져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업체를 고르기로 했다.
★…포항종합제철은 이제까지 자본 참여만 했던 동양철강을 직접 관리하기로 하고 경영진을 대폭 바꾸었다.
동양철강은 포철에서 생산하는 「핫·코일」등을 원료로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주식비율이 포철35%, 대표자 송점달씨 등 경영진 30%, 기타 35%였으나 경영개선을 위해 지난 1일 주주총회를 열고 중역진을 새로 선임한 것.
포철측은 동양철강을 직접 관리키로 한데 대해 『기대한 만큼 경영실적이 안 올랐고 전 대표 송씨의 건강 때문』이라고 밝혔다.
동양철강의 신임 사장에는 포철의 서울사무소장(이사) 송기오씨가 선임됐고 나머지 상무3명도 포철에서 나갔으며 전임사장 송씨는 평이사로 남게됐다.
★…주공「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그동안 과납된 관리비를 뒤늦게 되돌려 받게됐다.
주공이 「아파트」 관리비 징수제도를 예산제에서 정산제로 바꿈에 따라 쓴 돈보다 더 많이 거둔 7천7백만원을 입주자들에게 환불키로 했다.
그동안 여름철에도 난방비를 부과하는 등 종전의 예산제가 계속 말썽을 빚어오자 정산제로 바꾼 것.
아무튼 주공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막대한 돈을 미리 거둬 이자수입도 상당했을 터이지만 결국 그 부담은 입주자들이 졌던 셈.
관리비를 되돌려 받게될 대상자는 11개 지구 2만9천1백30가구이며 가구당 2천원∼1만4천2백80원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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