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 교대·간호전문대등 개강|오늘부터 특수대학원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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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학의「캠퍼스」가 휴교36일만에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수대학원, 의·치대4학년, 교육대, 간호전문대가 23일부터 개강이 허용돼 이날 23개교가 문을 열었다. 일반대학도 이날로 휴교령이 휴업령으로 바뀜에 따라 대학의 일반행정업무를 정상화시켰다. 전국의 각대학은 계엄포고 제10호에 따라 지난 5월18일부터 일제히 휴교에 들어갔으나 특수대학원, 의·치대,교육대, 간호전문대등은 계엄포고 제11호에 따라 23일부터 개강이 허용돼 이가운데 3개 특수대학원과 1개의대, 전국11개교육대중 6개교, 36개간호전문대중 13개교등 23개교가 문교부의 개강승인을 받아 이날부터 수업에 들어갔고 나머지 대학들도 대부분 금주중에 개강한다.

<간호전문대>
『과제물 때문에 시내 도서관에만 다녔다』-. 36일만에 학교에 나온 적십자간호전문대 (학장홍영숙)2년 김혜순·강경숙양등은 『과목전체에 과제물이 주어져 등교할때보다도 교과서를 더 열심히 읽었다』면서 『친구들을 보고싶어서 아침일찍 학교에 나왔다』고 밝게 웃었다.
상오10시까지 등교하라는 학교의 연락을 받았으나 2백40명의 학생중 1백여명은 상오 9시전에 학교에 나와 강당에 모여 그동안의 이야기를 나누느라 열을 올렸다.
학생들은 이날 상오10시에 강당에서 학장의 훈시를 들은뒤 과제물만 내고 24일부터 정상수업에 들어간다.
경희대간호전문대학생 3백60여명은 개강 첫날인 23일상오 등교, 강의에 들어갔다.
학생들은 수업에 들어가기전 학교 잔디밭과「벤치」에 모여앉아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얘기들을 주고받았다.
양하선양(22·간호확과3년)은 『여름방학을 끝내고 개학한 느낌』이라면서 앞으로 학교문을 사시 닫는 불행은 없어야겠다고했다.

<교육대>
춘천교대생들은 학교측의 서면통지를 받고 23일 대부분 등교, 1학년은 상오9시10분부터 첫 수업에 들어갔으며 2학년학생 3백60여명은 춘천교대부속국민학교와 춘천국민학교에서 3주간의 교생실습에 들어갔다.
학교측은 교생실습이 끝나면 바로 여름방학에 들어갈 예정이다.

<「휴업령」의 대학>
서울대에는 23일부터 교수·교직원외에 대학원생 조교까지 출입이 허용되고 있다.
일반 학생들에 대한 성적·졸업증명서등 증명발급은 정문앞 서점에 마련된 임시창구에서 종전처럼 발급하고 있다.
이날 상오 정문 수위실에는 개강일자를 문의하기위해 온 몇몇 대학원생들의 모습이 보이기도했다.
고려대는 휴교령이 휴업령으로 바뀜에 따라 21일 교무위원회를 열고 의과대4학년과 3개 특수대학원은 개강일정을 마련했다.
고대는 25일 의대 4학년을, 경영대학원·식량개발대학원·교육대학원등 3개특수대학원에 대해서는 26일 개강하기로 하고 문교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연세대는 지난20일 임시교무위원회를 열고 경영대학원등 5개 특수대학원과 의대·치대 졸업반에 한해 개강할 수 있도록 문교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확정된 개강일짜>
문교부의 승인을 받아 개강일자가 확정된 대학은 다음과 같다.
◇23일▲특수대학원=단국대경영대학원·전북대교육대학원·인하대교육대학원▲의과대=전북의대▲교육대=춘천·청주·진주·대구·부산·제주▲간호전문대=개정·삼육·적십자·경희·순천·인천·국립의료원·대전·예수·전북대부속·복음·성신·청주
◇24일▲교육대=인천(2학년)▲간호전문대=서울·지산(보건계열제외)·김천(2학년)
◇25일▲교육대=인천(1학년)▲간호전문대=철도·김천(1,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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