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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목재 강석진 회장 조사-국보위, 악덕기업 조사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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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는 기업윤리정화책의 일환으로 18일 동명목재회사의 사주인 강석진 회장과 그의 장남 강정남 사장, 처 고고화씨 등이 써준 전 재산양도각서의 이행여부와 은닉재산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국보위상임위산하의 사회정화분과위가 맡고있다. 국보위는 『이번 조사가 「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잘산다」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와 부패, 타락한 기업풍토를 척결해서 근로자들 위에 군림하는 악덕기업행위가 발붙일 수 없도록 하자는 데 목표를 두고있다』고 밝히고 『동명목재의 재무구조를 개선해 안정된 조업기틀을 마련함으로써 기업도 살리고 3천7백여 종업원의 생업을 보장하는데 1차 목표를 두고있다』고 설명했다.
국보위발표전문은 다음과 같다.
『국가보위 비상대책위원회는 국가기강의 확립과 사회정의구현 및 기업윤리 정화를 위해 악덕기업인으로 지탄받고 있는 동명목재 사주 강석진 회장과 그의 아들 강정남 사장 및 강회강의 처 고고화를 6월18일 정화분과위 주관으로 조사를 착수했다.
「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잘산다」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와 부패, 추락한 기업풍토를 과감하게 척결 개선할 뿐 아니라 땀 흘려 일하는 근로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생업을 보장해주기 위해 취해진 이번 조치는 이 땅에서 다시는 도의와 사명을 저버리고 근로자들 위에 군림하여 부정축재를 일삼는 악덕기업행위가 발붙일 수 없도록 하자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조사방향>
동명목재의 사주인 강석진과 처 고고화 및 사장 강정남을 조사하는데 있어 당국은 동명목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여 안정된 조업기틀을 마련함으로써 기업도 살리고 3천7백여명 종업원의 생업을 보장하는데 1차적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당국은
①강석진을 비롯한 경영진. 가족이 써준 전 재산양도각서내용을 확인, 양도각서대로 이행하도록 조치하고
②동명「그룹」산하의 7개 회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불법으로 사리를 취한 행위를 규명하고
③이들 경영진이 빼돌린 은닉재산을 빠짐없이 찾아내며
④만약 조업정상화가 불가능할 경우 종업원들의 퇴직금과 해고수주·보상금 등(29억7천여만원)권리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동명목재 현황>
그 동안 정부의 소관부처에서는 주거래은행과 함께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정상운영방안을 모색하면서 경영진의 교체와 회사의 점차적 축소, 해고 근로자의 전업대책을 강구하여 왔으나 강석진을 비롯한 경영진의 비 협조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6월5일 전 종업원에게 해고를 통보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동명목재는 정부가 공개법인체화 할 것을 강력하게 종용하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개인사기업체를 고집하여 왔는데 총 자산은 7백61억24만원,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을 비롯한 부산·상업·한일은행과 기타 단자회사로부터의 차입총액이5백47억4천4백만원에 달하며 부산시 남구 용당동 소재의 시설 및 생산능력은 ⓛ부지=21만평 ②건물=5만4천5백평 ③기계=1천4백점 ④월간생산능력=▲합판 4백5만장 ▲제재품 3백20만장 ▲「피터클·보드」8만장.
79년도 수출실적은 8천1백만「달러」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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