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마추어」무선기사 아프칸기사의 구호호소수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우리나라의「아마추어」무선기사(햄) 박하일씨(호출부호HM2JM)가 18일밤 8시30분쯤 소련군의 침략에 저항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아마추어」무선기사와 교신하는데 성공했다.
인천에 사는 박씨는 한「아프가니스탄」인이 YA1IH라는 호출부호와 TSCH라는 이름으로 구원을 요청하는「모르스」부호신호를 수신한 것이다.
지명을 밝히지 않은채 숲속에서 소련군으로부터 노획한 무전기로 송신한다고 밝힌 이 무선사는 소련군의 포위공격으로 「아프가니스탄」인들이 위험한 상태에 있고 미국인방송기자1명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말하면서 큰도움(Big Help)이 필요함을 세 번이나 타전했다.
그는『소련군때문에 한낮에는 교신할수 없으니 오늘과 같은 시간에만 교신하자』고 말하고 『소련군에 죽음을!』이라는 말을 끝으로 교신을 마쳤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