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공단 가동율 4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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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창원기계 공업기지를 포함,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 등 기계공업계는 수출부진·재고누적·가동율 저조로 경영 위기를 맞고 있다.
14일 상공부에 의하면 입주업체 1백20개사 중 73개사가 가동하고 있는 창원기계 공업기지의 4월말 현재 평균 가동율은 48%에 머물러 있고 재고는 작년 동기비 1백5%가 늘어난 6백50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고용인원이 작년 12월말 현재 3만1백여명에서 지난 4월에는 2만8천9백명으로 1천2백여명이 줄었다.
현대·새한·기아 등 자동차 3두는 5월말 현재 평균 가동율이 31.8%로 떨어져 3사 종업원 전체의 41%에 해당하는 1만1백여명이 유휴인원으로 남아있다.
자동차 업계가 이같이 어려운 것은 수출과 내수판매 부진 때문인데 5월말 판매실적은 작년 동기 실적의 60%수준에 그쳐 1천4백억원 어치의 재고가 쌓여있다.
자동차 모기업체의 경기침체를 반영, 3백32개 부품업체의 4월말 현재 수출액은 전년동기비 56%수주에 불과, 재고가 5백40억건에 이르고 있으며 가동율이 30%수준에 그쳐 유휴인원이 전체 종업원의 70%에 달하는 4만3천여명에 달하고 있다.
자동차 3사의 5월말 수출 실적은 완성차(승용차·「버스」·「트럭」)기준 6천6백68대로 작년 동기 실적 1만5백95대의 62.9%에 그쳤으며 국내시판 실적도 작년동기의 62.4%인 4만5천9백11대였다.
한편 기계 공업계 전체의 4월말 현재 생산실적은 전년 동기비 31.6%, 출하 35.2%, 수주35.5%가 각각 감소한 반면 재고는 33.7%가 늘어나 불황이 심화되고 있는 것을 나타냈다.
또 2백개 주요 기계업체의 표본조사결과 기계공업체 전체의 가동율(4월말)은 60.2%로 78년 73%, 79년 71.2%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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