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숙해진 「테크닉」…KO「펀치」 아쉬워|5월18일 서울서 일 오오꾸마와 6차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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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박찬희의 5차방어전을 지켜보던 같은 「플라이」급(WBA) 세계 「챔피언」인 김태식은 12 「라운드」가 시작되자 나가버렸다.
너무나 지루하고 볼것이 없다는 것이었다.
박찬희는 다양하고 원숙한 「테크닉」을 구사하며 완승을 거두었으나 화끈하고 후련한 KO 「펀치」를 기대한 많은「팬」들을 충족시켜주진 못했다.
『「복싱」은 상대적입니다. 싸울의사가 없는「복서」를 어떻게 누입니까. 상대도 밀고 들어와야 KO가 나올수있읍니다』라고 박찬희는 경기가 끝난뒤 3루도전자를 누이지 못한데 대해 여유있게 말했다.
박찬희는 6차방어전(5월18일·서울서 일본의「오오꾸마·쇼오지」(대웅정이·29)보다도 지명대전인 7차 방어전(6월말·동급l위인 영국의(「찰리·매그리」)에 신경을 쓰곤 있다고 밝힌다. 7차방어만 넘기면 일본의 WBA「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구시껜·요오교」(구지현용고)가 기록한 11차방어전의 세계최다방어 「타이」기록도 깨뜨릴 자신이 있다고 장담했다.
이날 대전을 지켜본 「오오꾸마」는 『박은 「스피드」와「테크닉」이 좋은 침착한 「복서」이나 「펀치」력은 대단한 것같지 않다』면서 저정도면 한번 싸울만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오오꾸마」는 왼손잡이로 세계「타이를·매치」만 7차례나 벌인 노장으로 지난해12월17일 박찬희가 1차방어전에서 힘겹게 판정승한「이가라시」를 8회 K0로 누인「하드·펀처」.
「프로」경력 11년째로 33승(20KO)1무8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타이틀·매치」에서 박찬희는 10만「달러」(약6천만원), 「모랄레스」는 l만「달러」(약6백만원) 의「개런티」를 각각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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