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날」맞아 감사패 받은 대한통운의 이종상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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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6백여 직원들의 노고를 대신해서 제가 감사패를 받은 것이죠-.』 제24회 「신문의 날」을 맞은 7일 신속 정확한 신문수송으로 감사패를 받은 대한통운 서울지점소화물사업소장 이종상씨(53·서울 청량리동 203)는 이날의 영광을 부하직원들에게 돌렸다.
신문수송은 시간을 다투는 일. 이씨는 이 고달픈 일을 4년3개월이나 계속해 왔다.
대한통운은 73년4월1일 철도청과 용역계약을 맺어 각종 소화물수송을 대행해 왔다. 신문은 이소화물중 가장 까다로운 화물.
『「빅·게임」이 있는 날은 걱정부터 앞서요.』
그는「프로」권투 세계「챔피언」 쟁탈전이나 굵직한 사건이 일어난 날은 예외없이 신문제작이 늦어져 수송에 차질을 빚지나 않을까 남모르게 애를 태운다고 했다.
신문은 열차가 출발하기 2시간 전에 서울역에 도착해야 수송에 만전을 기할수 있으나 출발시간 5∼10분전에 도착하는 일이 보통이다. 신문을 실은 「트럭」이 뒤늦게 도착해 달리는 화물차에 신문뭉치를 던져 넣는 일도 잦다. 이때는 제대로 검수조차 못한채 실은뒤 승무원이 운행중에 수량을 검사한다.
이씨의 하루 일과는 상오6시반부터 시작된다. 이때문에 새벽 5시반이면 집을 나와 하오8시가 넘어야 퇴근한다.
하오9시30분에 출발하는 마지막 신문발송 열차를 떠나보내고 나면 집에 돌아가는 시간은 밤11시가 되어서다.
신문수송이란 이처럼 가장 신경 쓰이는 일중의 하나지만 신문수송일을 맡게된 것이 큰 보람이라고 했다. 신문을 기다리는 독자들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매문이란다.
한편 7일 신문회관에서 열린 「신문의날」기념대회에서는 이씨외에도 신문광고발전에 기여한 우대규씨(한일약품주식회사대표이사), 이씨와 함께 신속 정확한 신문수송에 공헌한 한시형씨(부산철도국구포역장), 신문가두판매질서 확립과 신문소년의 선도에 노력한 정원조씨(서울시경보안과장)등이 감사패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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