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있고 균형잡힌 연주 들려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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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중앙음악 「콩쿠르」는 국제적인 수준을 지향하느니 만큼 지난 78년과 같이 올해에도 권위있는 국제「콩쿠르」인 「카를·프레시」와 똑같은 과제곡을 주었다.
예선과 본선의 과제곡인 「베토벤」「브람스」의 「소나타」와 「콘체르트」등은 「바이얼린」「레퍼터리」중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곡도를 음악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소화하기 힘든 곡이었다.
본량 또한 많아서 예선·본선을 통해 대곡 6개를 모두 음보로 연주케 하므로 응모자 수가 다른 「콩쿠르」에 비하여 적었던 까닭이기도하다.
총6명의 응모자는 이러한 수준의 곡을 모두 「마스터」한 경우였으나 역시 곡이 어렵고 분량에 압도된데다 연습부족으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3명은 아깝게 탈락되었다.
본선에 진출한 3명중 1등을 차지한 전용우군은 월등한 실력으로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곡의 해석이나 기술적인 면 모두에 탁월하여 절도있고 균형잡힌 연주를 들려주었다.
대곡 「베토벤」의 「콘체르토」를 그만큼 켤 수 있는 능력은 놀라운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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