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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 만한 이색 도서관

중앙일보

입력

도서관 하면 책이 가득한, 조용하고 딱딱한 곳이라고 생각하게 마련이다. 최근 특화된 전문 분야의 책만 모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늘고 있다. 휴가철을 맞아 한 번쯤 가볼 만한 이색 도서관을 소개한다.

만화 매니어를 위한 공간-남산 만화의 집

서울 남산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 있는 만화천국이다. 만화책을 포함한 4만8000여 권의 서적과 애니메이션 등 영상자료 8000점을 갖췄다. 동네 만화방이 자취를 감춘 요즘, 방대한 양의 만화를 마음껏 읽을 수 있는 알토란 같은 공간이다. 1층에서는 국내외 만화도서, 2층에서는 만화잡지 전시와 영상 만화 DVD를 즐길 수 있다. 좌석 수가 47석에 불과해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바닥에 앉아 책을 읽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주소 서울 중구 소파로 126
운영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문의 02-3455-8330 www.ani.seoul.kr

맛있는 도서관-농심 식문화전문도서관

식품기업 농심이 2009년 만든 곳이다. 음식문화를 다룬 2만여 권의 장서와 260권의 관련 고서를 보유하고 있다. 고려시대 정몽주의 ‘포은집’, 조선시대 안동장씨의 ‘규곤시의방’ 등 전통 음식문화 자료부터 전국 라면 전문점 가이드북까지 식문화와 관련된 모든 책이 집결돼있다. 웹사이트를 통해 도서·정기간행물·영상자료 검색을 할 수 있으며 대출 예약과 신규도서 신청도 가능하다. 요리와 식문화에 관심이 많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하다.

주소 서울 동작구 여의대방로 112 농심 도연관 2층
운영 시간 주중 오전 9시~오후 6시(주말 휴관)
문의 02-820-8299 library.agroheart.co.kr

여행자의 감성-현대카드 트래블 라이브러리

디자인 라이브러리에 이어 현대카드가 두 번째로 선보인 테마 도서관이다. 1만4000권이 넘는 여행 관련 전문 서적으로 가득 채워졌다. 서적 분류도 위도와 경도처럼 ‘테마’와 ‘지역’의 두 축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독특하고 역동적인 서가 구조와 여행을 테마로 한 인테리어가 호기심 가득한 여행자의 감성을 자극한다. 현대카드 회원(회원 기준 월 8회, 동반 1인까지 무료 입장)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주소 서울 강남구 선릉로152길 18
운영 시간 화~토 낮 12시~오후 9시(월요일 휴관), 일요일·공휴일 오전 11시~오후 6시
문의 02-3485-5509 library.hyundaicard.com

예술자료 종합 아카이브-국립예술자료원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 있는 숨은 공간이다. 국내 최초·최대의 예술자료 종합아카이브로 일반 서적과 잡지뿐 아니라 음악·영상 자료 등 예술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갖췄다. 구하기 어려운 귀한 자료가 많은 곳이다. 2층은 문헌정보실, 3층은 영상음악실로 운영된다. 대학로에 연극과 무용 분야의 자료에 중점을 둔 분원도 있다.

주소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내 한가람 디자인미술관 2·3층
운영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주말은 오후 5시까지
문의 02-524-9412 www.knaa.or.kr

누구나 시인이 된다-관악산 시(詩)도서관

옛 선조들처럼 산에서 풍류를 즐기며 시를 읊조리고 싶다면 가볼 곳이 있다. 관악산 입구 만남의 광장에 자리 잡은 전국 최초의 시 전문 특성화 도서관 관악산 시(詩)도서관이다. 다양한 시집과 명사 기증 도서, 신착 도서 등을 갖춰 지역 주민과 등산객 누구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시심(詩心)을 키울 수 있다. 산을 오르내리면서 몸은 건강하게, 시를 읽으며 마음을 맑게 할 수 있는 곳이다.

주소 서울 관악구 신림로23길
운영 시간 주중 오전 9시~오후 6시(화요일 휴관), 주말 오전 8시~오후 8시
문의 02-871-2261 www.gwanakcullib.seoul.kr

<글=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사진="각" 도서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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