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4차 실무회담에선 이산가족 문제 등 우선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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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두겸파원】신현확 국무총리는 11일 일본「산깨이」신문과의「인터뷰」애서 남북총리회담은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이 주의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 4차 실무회담에서는 이산가족 문제, 체육·문화·경제교류 등 실현 가능성이 있는 문제부터 먼저 다루도록 제의하겠다고 밝혔다.
중공·소련 등 공산권과의 무역문제는 아직 그쪽으로부터 공식제의는 없지만 상대가 응해준다면 한국 정부로서도 적극적으로 교역관계를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현확 총리는 『유신체제는 국방의 충실과 경제 발전을 위해 꼭 필요했던 것』이라고 주장하고 『어제까지의 것을 전면적으로 급작스럽게 바꾸어 버리자는 식의 민주화는 현실 파괴적이고 사회적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정부는 『지금까지의 것을 예의 분석, 계속해야 할 것은 그대로 유지시키고 개선해야할 것은 개선해나간다는 유연한 태도로 일보일보 민주화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총리는 김재규가 민주화를 위해 박대통령을 시해했다고 말하고 있지만『민주화를 위해서라면 왜 그러한 짓을 했는가.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며 따라서 김재규가 말하는 것은 의문시된다』고 말했다.
신 총리는 내년에 실시할 대통령 선거 양상에 대해 언급, 『결과가 어떻게 될지 현 단계로서는 말하지 어렵지만 야당도 두 사람의 후보를 단일화시키고 있지 못하고 있는 점 등으로 보아 앞으로의 사태 진전에 따라 그 양상도 달라질 것으로 본다』그 조심스럽게 논평했다.
그러나 선거 시기는 내년 봄부터 여름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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