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독립국「짐바브웨」<로디지아>탄생|초대수상에 「무가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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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솔즈버리4일AP합동】「로디지아」흑인다수통치제 실현을 위해 지난주 실시된 총선거에서 그가 이끄는「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동맹(ZANU)이 국민의회흑인의석 80석중 57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어 새「짐바브웨·로디지아」흑인국가수상으로 지명된「마르크스」주의 「게릴라」지도자 「로버트·무가베」는 4일 자신은 내전으로 상처입은 「로디지아」를 독립으로 이끌기 위해 인종적 차별없는 거국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7년간 해외에서 3만명의 좌익「게릴라」를 이끌고 「로디지아」백인소수정부와 전쟁을 벌여온 「무가베」수상의 흑인정부탄생은 백인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백인들의 대량탈출이 있으리라는 즉각적인 우려를 불러 일으킨데 반해 흑인들은 오히려 백인이 지배하는 군부의「쿠데타」에 대한 공포를 표시하는 등 앞으로「로디지아」의 정세불안이 예고되고 있다. 「무가베」수상은 또 전백인통치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재산몰수가 없을 것이며 「로디지아」는 비동맹노선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도 남아공과의 공존을 약속했는데 그의 이같은 약속은 「무가베」집권때 남아공이 백인들의「쿠데타」를 지원할지 모른다는 보도에 뒤이어 나온 것이다.
한편 미국은 새정부에 지지를 표명, 국교수립과 원조를 결정했으며 인접국인「탄자니아」 등 5개 전선국가와 소련·호주·남「아프리카」연방 등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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