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교의 해군, 독주 삼성꺾어 파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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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투지의 해군이 연승의 삼성을 81-70으로 크게 이겨 해군의 독주에 쐐기를 거는등 남자실업농구「코리언·리그」 2차전은 중반전에서 파란이 일고 있다(27일·문화체). 대회3일째 해군은 전형우(20점) 박수교(23점)장봉학(20점)등「트리오」의 맹활약으로 전날 기은과의 경기에 총력을 쏟아「페이스」가 처진 삼성을 후반에 크게 제치고 쾌승했다. 한편 기업은은 「라이벌」 한국은과의 경기에서 막판에 김종윤에게 연속4「골」을 빼앗겨 73-72로 힘겹게 승리했으며, 현대는 산업은을 74-62로 제압했다. 이로써 삼성·기은·해군원대등 1차전 상위「팀」들이 물고 물려 동률2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은 이날 득점원인 박인규가 해군의 박수교의 그림자수비에 꽁꽁 묶여 공격 「리듬」이 깨지면서 후반들어 난조의 늪을 헤맨 끝에 대패하고 말았다.
해군은 초반 삼성의 신동매·진효준·박인규등 중거리포 부대에 「슛」을 허용, 5분께 12-14로 크게뒤지는등 열세를 면치못했다.
그러나 이후 해군은 박수교가 박인규를 그림자처럼 따라붙어 삼성의 공격파를 봉쇄하는 한편 장봉학전형우의「슛」이 터지면서 13분께 24-24로 동점을 이루었다.
삼성은이후 안준호의「슛」이 호조를 보인 반면 해군은 전형우의 연이은 4개의「슛」이 작렬, 6차례의 동점끝에 1분52초를 남기고 34-32로 역전시킨뒤 전반을 36-34로 앞선채 끝냈다.
후반들어 삼성은 힘이 좋은 이동균을 해군의「찬스·메이커」 전형우의「다크맨」으로 내세워 11분께58-59를 이룰때까지 6차례의 역전극을 되풀이하는등 열전을 펼쳤다.
이때가 삼성으로선 승부의 갈림길이었다.
12분께 해군이 63-60으로 앞섰을때 삼성의 조동우가 쉬운「골」밑「슛」을 어이없이 놓치면서 대세는해군쪽으로 기울어졌다.
해군은 삼성의 박인규·안준호등 「골게더」들이 외곽 「슛」을 난사하는 사이 장봉학 박수교가 대리3「골」을 터뜨려 69-60으로 앞서면서 대세를 결정지어 뜨겁게 달았던 팽팽한 승부는 어이없이 끝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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